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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밀어낸 ‘경축 행사’
北, 정권수립 71주년 조용히 치러
2019년 09월 10일(화) 04:50
북한이 9일 정권수립 71주년(9·9절)을 큰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르는 분위기다.태풍 ‘링링’이 남기고 간 피해를 복구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데다 올해가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관련 행사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북한 매체들은 9·9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보냈지만, 관련 행사는 보도하지 않았다.매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우호국가 정상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힐 뿐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1948년 김일성을 내각 수상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된 9월 9일을 정권수립일로 기념하고 있다.정주년이었던 지난해 70주년에는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 외빈을 대거 초청하고 열병식과 군중시위, 집단체조 등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더욱이 올해는 9·9절 직전에 북한을 할퀴고 간 태풍 때문에 크게 경축할 상황이 아니다.지난 7일 북한을 관통한 제13호 태풍 링링은 5명 사망 등 총 8명의 사상자를 내고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하는 농경지에 피해를 줬다. 피해 집계가 끝나면 피해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심각성을 인식한 김정은 위원장은 태풍 상륙 전인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해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으며, 당과 정부 간부들도 피해 현장에 총출동해 복구 작업을 지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