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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홍콩에 최루탄 수출 중단
외무장관 ‘송환법’ 반대 시위 폭력 진압 진상규명 요구
2019년 06월 27일(목) 04:50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을 경찰이 강경 진압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영국이 홍콩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최루탄 등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에서 발생한 일은 중국이 향하려는 방향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홍콩 행정당국에 경찰의 시위대 폭력진압 의혹에 대한 독립적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최루탄 등 군중통제 장비의 홍콩 수출 허가 발급을 중단했다면서, 조사를 통해 홍콩 시민의 인권과 기본권적 자유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면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에선 이달 12일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민 수만 명을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하면서 8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까지 최루액을 뿌리고 욕설을 하며 사진 촬영을 방해했다. 온라인에는 눈에서 피를 흘리는 시위대와, 쓰러진 시민을 집단 구타하는 경찰의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시위는 경찰이 진압에 나서기 전까지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홍콩 행정당국은 ‘폭동’으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