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다움에서 인간다움을 다시 꺼내 본다”
강미미 작가 ‘오늘, 기쁘게도 비가 내린다’전 19일까지 주안미술관
![]() ‘새벽에 자라나는 손’ |
![]() ‘드러난 뿌리, 드러난 샘’ |
![]() ‘네 개의 콩깍지’ |
강미미 작가는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삶 속에서 자연과 호흡한다. 작가에게 밭은 작물 생산의 공간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교차하는 치열한 생의 현장이다.
강 작가의 ‘오늘, 기쁘게도 비가 내린다’전이 주안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19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자연다운 인간’, ‘인간 닮은 자연’을 아우르는 데 초점을 뒀다. 회화와 설치작품 등을 관통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 생명에 대한 호기심이다.
‘오늘, 기쁘게도 비가 내린다’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물’은 자연을 살리는 생명수다. ‘기쁘게도 비가 내린다’는 표현은 다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물의 공급을 뜻하는 한편, 비가 내리는 순간의 감각적 사유, 감성에 초점을 두기도 한다.
‘드러난 뿌리, 드러난 샘’은 돌더미 속에서도 악착같이 뿌리를 내린 나무를 초점화했다. 메마른 황무지의 돌무더기를 뚫고 생명을 피워내는 나무는 안타까움을 준다. 말라비틀어진 나무와 바닥이 드러나버린 샘은 오늘의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엄중한 경고로 읽힌다.
송진주 학예사는 “강 작가의 전시는 단순한 작품을 보여주는 데 있지 않고 자연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는 데 있다”며 “직접 밭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함께하기에 작가의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치 않다”고 전했다.
자세한 전시 일정 및 정보는 주안미술관 인스타그램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