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광주 광폭 행보…텃밭 다지고 당권 예열?
지난주 기아 방문 이어 4일 남구 노인건강타운 방문·서구청 특강
당원 1인1표제 추진 속 광주·전남 중요성 커져…‘당심 선점’ 해석도
당원 1인1표제 추진 속 광주·전남 중요성 커져…‘당심 선점’ 해석도
![]() 지난 26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민석 국무총리가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두 차례나 광주시를 방문하는 이례적인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총리의 잇단 ‘광주 행보’는 통상적인 국정 현안 점검을 넘어 경제와 민생, 복지, 문화 현장을 두루 훑는 촘촘한 일정 탓에, 향후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호남 텃밭 다지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는 ‘당원 1인 1표제’ 논의와 맞물려, 광주 방문 일정 하나하나가 향후 당권 지형과 어떻게 연결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와 전남지역 당심을 선점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 30일 국무총리실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오는 4일 남구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찾아 어르신 복지·건강 돌봄 현장을 점검한 뒤, 서구가 마련한 국정설명회 특별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남구 양림문화센터를 방문해 지역 문화·역사 현장을 찾는 일정이 있었으나 취소됐다.
앞서 지난 26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과 서구 골목상권,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 현장을 살피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불과 2주 사이 두차례 걸쳐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북구(5·18묘지), 서구(기아차·서구청), 광산구(송정역시장), 남구(노인타운) 등을 훑는 셈이다.
현장 중심의 국정 운영을 위한 통상적인 일정이라는 말도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대권 또는 당권을 노리는 김 총리가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호남에서부터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해석의 배경에는 변화하는 민주당의 당헌·당규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 격차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1인 1표제’ 도입을 꾸준히 논의해 왔다. 이는 소수 대의원이 과다 대표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취지다.
만약 당원 1인 1표제가 현실화되거나 권리당원의 비중이 대폭 강화될 경우, 광주와 전남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호남은 인구수 대비 민주당 권리당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구가 많더라도, 실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진성 당원’의 밀집도는 호남이 압도적이다. 결국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 입장에서는 호남 당원들의 마음, 즉 ‘호남 당심’을 얻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업무 수행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총리가 짧은 기간에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경제, 복지, 행정, 문화를 망라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뀐 당원 지형 속에서 호남의 선택이 차기 지도부 선출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가 4일 서구청 특강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이날 강연은 지역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윤석열 정부와의 차별화된 민생 대책이나 지역 균형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호남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의 이러한 행보가 호남 내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당내 기반이 탄탄한 경쟁자들에 맞서 ‘호남의 적자’ 이미지를 굳히고, 행정 경험과 중량감을 앞세워 지역 여론을 주도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11월 말부터 12월 초중순까지 이어지는 김민석 총리의 ‘광주 올인’ 행보가 단순한 민생 챙기기를 넘어, 요동치는 민주당 역학 구도 속에서 호남의 지지를 선점하는 교두보가 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 총리의 잇단 ‘광주 행보’는 통상적인 국정 현안 점검을 넘어 경제와 민생, 복지, 문화 현장을 두루 훑는 촘촘한 일정 탓에, 향후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호남 텃밭 다지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와 전남지역 당심을 선점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 30일 국무총리실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오는 4일 남구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찾아 어르신 복지·건강 돌봄 현장을 점검한 뒤, 서구가 마련한 국정설명회 특별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남구 양림문화센터를 방문해 지역 문화·역사 현장을 찾는 일정이 있었으나 취소됐다.
불과 2주 사이 두차례 걸쳐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북구(5·18묘지), 서구(기아차·서구청), 광산구(송정역시장), 남구(노인타운) 등을 훑는 셈이다.
현장 중심의 국정 운영을 위한 통상적인 일정이라는 말도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대권 또는 당권을 노리는 김 총리가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호남에서부터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해석의 배경에는 변화하는 민주당의 당헌·당규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 격차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1인 1표제’ 도입을 꾸준히 논의해 왔다. 이는 소수 대의원이 과다 대표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취지다.
만약 당원 1인 1표제가 현실화되거나 권리당원의 비중이 대폭 강화될 경우, 광주와 전남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호남은 인구수 대비 민주당 권리당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구가 많더라도, 실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진성 당원’의 밀집도는 호남이 압도적이다. 결국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 입장에서는 호남 당원들의 마음, 즉 ‘호남 당심’을 얻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업무 수행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총리가 짧은 기간에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경제, 복지, 행정, 문화를 망라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뀐 당원 지형 속에서 호남의 선택이 차기 지도부 선출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가 4일 서구청 특강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이날 강연은 지역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윤석열 정부와의 차별화된 민생 대책이나 지역 균형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호남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의 이러한 행보가 호남 내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당내 기반이 탄탄한 경쟁자들에 맞서 ‘호남의 적자’ 이미지를 굳히고, 행정 경험과 중량감을 앞세워 지역 여론을 주도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11월 말부터 12월 초중순까지 이어지는 김민석 총리의 ‘광주 올인’ 행보가 단순한 민생 챙기기를 넘어, 요동치는 민주당 역학 구도 속에서 호남의 지지를 선점하는 교두보가 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