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학교 연계로 안정적 선수 수급
기술훈련·팀워크, 성적으로 이어져
위기의 학교체육 <4> 연계육성 통해 선수 수급 안정화
조대여고·무안고 핸드볼팀
초·중·고 연계육성 전국체전 성과
실업팀까지 이어져 성장기반 마련
타 학교·지역 선수들 영입 개방도
위기의 학교체육 <4> 연계육성 통해 선수 수급 안정화
조대여고·무안고 핸드볼팀
초·중·고 연계육성 전국체전 성과
실업팀까지 이어져 성장기반 마련
타 학교·지역 선수들 영입 개방도
![]() 3일 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조대여고 핸드볼팀 선수들이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 
광주·전남 핸드볼팀이 전국체전에서 괄목할만 한 성과를 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선수 풀이 얇고, 학교가 팀을 없애면 곧장 종목의 맥이 끊기는 구조에서 전국체전 메달까지 따내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디.
광주의 조대여고와 전남의 무안고 여자 핸드볼팀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2일 부산 스포원파크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18세 이하부 준결승에서 조대여고와 무안고가 맞붙었다. 점수는 17대 16, 조대여고의 한 점 승리였다. 무안고는 동메달을, 조대여고는 다음날 인천 비즈니스고와의 결승에서 23대 25로 석패해 은메달을 가져갔다.
광주와 전남 학교체육 핸드볼팀이 전국대회 4강을 함께 채웠다는 점에서 학교체육이 살 길도, 방법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대여고는 1989년 창단 이후 36년 동안 광주 유일 여자 고등부 핸드볼팀의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3월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는 정대성 조대여고 감독은 “초등→중등→고등으로 이어지는 연계육성 덕분에 안정적인 선수 수급이 가능했다”며 “효동초에서 조대여중, 조대여고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구조가 무너지지 않아서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재 조대여고 핸드볼팀 선수 구성이 효동초에서부터 그대로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선수간의 호흡, 안정적인 훈련 환경 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어 선수 조달 측면 외 부수적인 효과도 적지않다. 
실제 조대여고는 1학년 1명, 2학년 2명, 3학년 4명 등 7명에 불과한 소규모 팀이지만 내년, 내후년에 들어올 인원이 이미 정해져 있어 안정적인 선수 수급이 가능하다. 2026년에는 조대여중 선수 5명이 고등부로 올라올 예정이라 졸업으로 생기는 공백을 그대로 메울 수 있다.
전국체전 준우승을 이끈 주축이자 졸업을 앞둔 주장 윤별과 레프트백 박소망은 H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에 지명되는 등 연계육성의 효과는 결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초등에서 실업 리그까지 이어지는 연계 육성은 광주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데뷔시키고, 선수로 오래 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무안의 경우 과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무안에는 무안초와 무안북중이 있었지만 고등부가 없어 선수들이 중학교만 마치면 광주나 다른 시·도로 빠져나갔다. 초·중에서 어렵게 키운 선수가 고등부에 팀이 없어 종목을 포기하거나, 시·군 경계 때문에 타지역으로 옮기면서 지역의 선수 저변이 줄어드는 경우가 잦았던 것이다. 이에 무안고는 2022년 여자 핸드볼팀을 창단하면서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했다.
거점학교로 운영해 타 학교·타 지역 선수에게도 문을 열었고, 기숙사를 제공해 ‘운동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덕분에 현재 무안고 여자 핸드볼팀 선수는 10명으로, 창단 4년 차에도 인력난을 걱정하지 않는 드문 팀이 됐다.
실제 무안고는 올해 제22회 태백산기 종합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고,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학교가 선택한 방식은 끊기지 않는 연계성이다. 광주는 효동초→조대여중→조대여고로, 무안은 무안초→무안북중→무안고로 선수 이동 통로를 하나로 만들었다.
용민호 무안고 코치는 “강원도, 대구처럼 멀리서 전학을 와서 뛰는 아이들이 있다. 지역에서 핸드볼을 밀어보자는 분위기가 있으니 부모들도 믿고 맡긴다”며 “선수 수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기술훈련과 팀 조직력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게 전국대회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선수 풀이 얇고, 학교가 팀을 없애면 곧장 종목의 맥이 끊기는 구조에서 전국체전 메달까지 따내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디.
광주의 조대여고와 전남의 무안고 여자 핸드볼팀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2일 부산 스포원파크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18세 이하부 준결승에서 조대여고와 무안고가 맞붙었다. 점수는 17대 16, 조대여고의 한 점 승리였다. 무안고는 동메달을, 조대여고는 다음날 인천 비즈니스고와의 결승에서 23대 25로 석패해 은메달을 가져갔다.
조대여고는 1989년 창단 이후 36년 동안 광주 유일 여자 고등부 핸드볼팀의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3월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는 정대성 조대여고 감독은 “초등→중등→고등으로 이어지는 연계육성 덕분에 안정적인 선수 수급이 가능했다”며 “효동초에서 조대여중, 조대여고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구조가 무너지지 않아서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조대여고는 1학년 1명, 2학년 2명, 3학년 4명 등 7명에 불과한 소규모 팀이지만 내년, 내후년에 들어올 인원이 이미 정해져 있어 안정적인 선수 수급이 가능하다. 2026년에는 조대여중 선수 5명이 고등부로 올라올 예정이라 졸업으로 생기는 공백을 그대로 메울 수 있다.
전국체전 준우승을 이끈 주축이자 졸업을 앞둔 주장 윤별과 레프트백 박소망은 H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에 지명되는 등 연계육성의 효과는 결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초등에서 실업 리그까지 이어지는 연계 육성은 광주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데뷔시키고, 선수로 오래 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무안의 경우 과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무안에는 무안초와 무안북중이 있었지만 고등부가 없어 선수들이 중학교만 마치면 광주나 다른 시·도로 빠져나갔다. 초·중에서 어렵게 키운 선수가 고등부에 팀이 없어 종목을 포기하거나, 시·군 경계 때문에 타지역으로 옮기면서 지역의 선수 저변이 줄어드는 경우가 잦았던 것이다. 이에 무안고는 2022년 여자 핸드볼팀을 창단하면서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했다.
거점학교로 운영해 타 학교·타 지역 선수에게도 문을 열었고, 기숙사를 제공해 ‘운동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덕분에 현재 무안고 여자 핸드볼팀 선수는 10명으로, 창단 4년 차에도 인력난을 걱정하지 않는 드문 팀이 됐다.
실제 무안고는 올해 제22회 태백산기 종합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고,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학교가 선택한 방식은 끊기지 않는 연계성이다. 광주는 효동초→조대여중→조대여고로, 무안은 무안초→무안북중→무안고로 선수 이동 통로를 하나로 만들었다.
용민호 무안고 코치는 “강원도, 대구처럼 멀리서 전학을 와서 뛰는 아이들이 있다. 지역에서 핸드볼을 밀어보자는 분위기가 있으니 부모들도 믿고 맡긴다”며 “선수 수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기술훈련과 팀 조직력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게 전국대회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