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지방선거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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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감]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이정선 다양한 성과 바탕 재도전 확실
김용태·오경미·정성홍 ‘혁신’ 기치 출사표
후보 3명 단일화 논의…성사 여부 촉각
2025년 10월 01일(수) 19:15
광주시교육감 선거전은 일찍부터 점화한 양상이다.

이정선(66) 현 교육감의 재도전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용태(61) 전 노무현 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 교장, 오경미(62)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성홍(63) 2022 광주시교육감선거 민주진보단일후보 등 4명의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에 맞서 출마가 예상되는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광주교대 총장을 거쳐 직선 4기 광주교육을 이끌어온 이 교육감은 실적으로 교육 행정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다양한 실력’을 기치로 정책을 펼쳐 굵직한 성과를 냈다. 수업 혁신을 통해 ‘실력 광주’ 위상을 복원하는데 성공했으며, 직업계고 재편으로 ‘특성화고 붐’을 일으켰다. 교육부 공모사업 등으로 831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며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등급, 시·도교육감 공약이행평가 3년 연속 최우수 SA등급 등 10개 부문에서 ‘최우수’ 평가를 획득하며 ‘광주교육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 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전자공고 교장, 전교조 광주지부장, 학생운동, 노동운동 등 다양한 사회운동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시민사회 활동가로서 다양한 경험과 포용력이 강점으로 꼽힌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그는 “서로 존중과 배려 속에서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교육청을 광주시민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면서 “교실 속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광주교육 전체를 새롭게 세우겠다며, 광주교육의 대전환, 교실에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또 “아이들이 하루를 보내는 교실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교육혁신은 공허한 구호에 머물 뿐”이라면서 “교실을 모두의 꿈을 담은 희망의 공간으로 바꾸고, 교사는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수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교실에서 시작하는 광주교육 대전환 ▲5월 정신에 기반한 정의로운 민주시민 양성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키우는 광주형 키움 프로그램 ▲신뢰와 협력의 기반 위에 세우는 광주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도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교사와 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중등교육지원과장, 민주시민교육과장 등 36여 년 넘게 교육 현장에서 활동했다.

학교에서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교육행정 업무를 22년 동안 수행한 경험과 동료 교사들로부터 친화력과 소통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교육은 교실에서 시작되지만, 교실을 넘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교실,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교육환경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교육은 단순히 현재를 유지하는 제도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고,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토대”라면서 “광주의 교육을 더 깊고, 더 넓게, 그리고 모두가 함께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교육 ▲교사가 자긍심을 느끼는 교육환경 ▲학부모가 안심하는 교육 ▲열린 소통과 협력의 교육 공동체를 제시하고 있다.

정성홍 2022 광주시교육감선거 민주진보단일후보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재도전하는 그는 국민주권전국회의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 광주전남시민연대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냈다. 그는 36년 동안 학생 곁을 지키면서 핀란드, 일본 등지의 선진교육을 배우고 현장에 접목하려는 등 혁신교육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공부를 잘하고 싶은 아이에게도, 꿈을 키우고 싶은 아이에게도 가장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경쟁의 희생양이 된 학생과 학교공동체를 다시 세우고 안전한 배움터를 만들고 ‘모두가 빛나는 광주교육’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덜어 교육 본연의 힘을 되살리겠다”면서 “아이들의 정서와 심리를 치유하고, 학습 결손을 메우며 안전한 배움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 행복·안전 교육 ▲교육 공동체 회복 ▲교육격차 해소와 공정한 기회 보장 ▲미래교육 혁신 등 4대 공약을 제시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들간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 3명은 최근 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로운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는 가치관·의지·신념이 같다면 후보를 하나로 한다는데 원론적인 공감을 가졌고 단일화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단일화 시기는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며, 방식은 후보 간 직접 단일화보다는 일단 지역사회의 교육 관련 시민단체들이 논의하고 있는 단일화 과정에 합류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들은 여론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은 한 출마 예정자의 직함에 ‘노무현’이란 이름이 붙느냐 여부에 따라 지지율이 1위에서 4위를 오가면서 다른 후보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언론사의 여론조사 불참을 선언했다.

메타보이스 오승용 이사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항상 문제가 된다”면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상수가 된만큼 결국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참가한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유권자 의식조사(선거관심도)에서 교육감이 43.1%로 가장 낮았다. 광역단체장은 74.1%, 기초단체장은 71.3%, 지방의원 53.1%였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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