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시간…과학관으로 밤마실 가자
국립광주과학관 과학문화행사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 19’
‘중독’ 주제 만찬·공연 등 성료
19일 4번째 행사…11·12월 진행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 19’
‘중독’ 주제 만찬·공연 등 성료
19일 4번째 행사…11·12월 진행
![]() 지난달 27일 국립광주과학관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 관람객들이 천체투영관에서 정재훈 약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
오후 6시 국립광주과학관의 문이 닫히면 낮 동안 과학관을 가득 채웠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성인들만 남는다.
잠시 꺼졌던 과학관 불빛이 하나둘 다시 켜지면 로비에는 부드러운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 후각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가 공간을 채우고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즐거운 식사를 시작한다.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립광주과학관만의 특별한 과학문화행사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의 현장이다. 과학관은 ‘과학관은 아이들만을 위한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계층에 과학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12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달 27일 오후 열린 국립광주과학관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인공제회 관련 기관을 초청해 진행됐다. 원래라면 19세 이상 성인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지만 이날은 사학재단 직원 가족에게도 문을 열었다.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는 ‘중독’이었다. 앞서 4월부터 두 차례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각각 꽃과 우주를 주제로 강의가 열렸다.
‘맛과 리듬에 중독되다’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로비 빛고을탑에서 뷔페식 만찬과 함께 2인조 재즈팀 ‘그루밸리’의 공연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재즈 공연에 흠뻑 빠진 채 따뜻한 볶음밥, 바삭한 튀김, 달콤한 간식, 시원한 음료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친 관람객들은 천체투영관(플라네타리움)으로 이동했다. 천장이 돔 형태로 조성된 이곳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우주여행’을 주제로 한 ‘2025 돔 영화제’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2부 토크콘서트에서는 ‘다이어트, 성공과 실패의 과학’을 주제로 tvN STORY ‘어쩌다 어른’의 정재훈 약사가 무대에 섰다.
그는 “사람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은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라며 “식사 직후 바로 앉아 강의를 들으면 인체 대사가 떨어져 자연히 식곤증이 온다”고 설명했다. 막 식사를 마치고 앉아 하품을 하던 관람객들은 그의 말에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정 약사는 이어 운동과 건강의 원리를 풀어냈다. 그는 “운동을 하면 하루 종일 활력이 생기고 체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운동을 하면 피곤해진다”며 “이 피곤함이 스트레스 반응과 몸속 염증을 줄이는 원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몸이 피로해지면 스트레스와 염증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분 좋은 중독을 허(許)하라’를 주제로 한 3부에서는 커피 바리스타 체험과 뇌과학 특별전 투어가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커피의 맛과 향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들으며 직접 커피 바리스타가 되어보는 이색 체험을 즐겼다. 이어 전문가 해설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국립과학관 공동특별전 ‘신기한 뇌 세상’을 관람했다.
올해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9월 19일, 11월, 12월 세 차례 더 열린다.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만 원이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잠시 꺼졌던 과학관 불빛이 하나둘 다시 켜지면 로비에는 부드러운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 후각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가 공간을 채우고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즐거운 식사를 시작한다.
지난달 27일 오후 열린 국립광주과학관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인공제회 관련 기관을 초청해 진행됐다. 원래라면 19세 이상 성인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지만 이날은 사학재단 직원 가족에게도 문을 열었다.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는 ‘중독’이었다. 앞서 4월부터 두 차례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각각 꽃과 우주를 주제로 강의가 열렸다.
식사를 마친 관람객들은 천체투영관(플라네타리움)으로 이동했다. 천장이 돔 형태로 조성된 이곳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우주여행’을 주제로 한 ‘2025 돔 영화제’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2부 토크콘서트에서는 ‘다이어트, 성공과 실패의 과학’을 주제로 tvN STORY ‘어쩌다 어른’의 정재훈 약사가 무대에 섰다.
그는 “사람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은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라며 “식사 직후 바로 앉아 강의를 들으면 인체 대사가 떨어져 자연히 식곤증이 온다”고 설명했다. 막 식사를 마치고 앉아 하품을 하던 관람객들은 그의 말에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정 약사는 이어 운동과 건강의 원리를 풀어냈다. 그는 “운동을 하면 하루 종일 활력이 생기고 체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운동을 하면 피곤해진다”며 “이 피곤함이 스트레스 반응과 몸속 염증을 줄이는 원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몸이 피로해지면 스트레스와 염증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분 좋은 중독을 허(許)하라’를 주제로 한 3부에서는 커피 바리스타 체험과 뇌과학 특별전 투어가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커피의 맛과 향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들으며 직접 커피 바리스타가 되어보는 이색 체험을 즐겼다. 이어 전문가 해설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국립과학관 공동특별전 ‘신기한 뇌 세상’을 관람했다.
올해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9월 19일, 11월, 12월 세 차례 더 열린다.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만 원이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