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함성 담은 노래, 전국으로 퍼졌으면”
‘빛이 된 당신’ 작사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5·18 40주기 때 쓴 ‘빛고을 광주여’ 바탕으로 노랫말 지어
‘조선판스타’ 우승 국악인 김산옥씨 노래…충장축제 첫 선
5·18 40주기 때 쓴 ‘빛고을 광주여’ 바탕으로 노랫말 지어
‘조선판스타’ 우승 국악인 김산옥씨 노래…충장축제 첫 선
![]()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
“금남로에 바람소리 우리 사랑 피워주고/분수대 물소리는 우리 사랑 꽃 피웠네/서석대 밝은 빛은 님을 위한 노랫소리/ 빛이 되어 온 세상을 온 세상을 비춰주네/ (중략) 아~아 고비마다 심장이 된 당신/아~ 고비 고비마다 사랑한 당신.”
지난 15일 광주시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쇼’에서 광주를 상징하는 노래 ‘빛이 된 당신’이 처음으로 광주 시민을 만났다.
국내 최초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 우승자인 국악인 김산옥의 목소리로 울려퍼진 노래는 충장로 등 광주를 상징하는 노랫말과 응원가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멜로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빛이 된 당신’의 노랫말은 세종의료재단 세종병원·세종요양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썼다. 구 회장은 광주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노래의 가사는 구 회장이 광주민중항쟁 40주기였던 2020년에 쓴 ‘빛고을 광주여’가 바탕이 됐다. 평소 마음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시로 쓰곤 하는 구 회장은 일제시대, 4·19, 그리고 5·18까지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를 이끌었던 ‘호남정신’을 전하고 싶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래 제작을 구상한 구 회장은 친구인 가수 변진섭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의 소개로 김재환 작곡가를 소개받았다. 장혜진의 ‘추억의 발라드’, 유승범의 ‘질투’, 이상우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등을 작곡한 김 작곡가는 편곡을 맡은 동료 이홍래 작곡가와 함께 멜로디를 만들었다.
“힘들 때마다 광주는 시대의 빛이었고 고난의 세월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광주의 함성이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노래를 통해 광주를 더 많이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야구장이나 축구장에서도 불려지면 좋겠고요. 광주의 대표 이벤트인 충장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게 돼 뿌듯합니다.”
구 회장은 가수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광주의 이야기를 잘 알고 광주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를 찾았고 광주
출신 김산옥씨와 녹음을 진행했다. ‘빛이 된 당신’은 김 씨의 시원시원한 창법이 돋보이는 곡이다.
“의미있는 노래 작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입니다. 노래가 파워풀하고 국악 전공자지만 록커처럼도 들리는 제 목소리와 맞아 즐겁게 녹음했습니다. 노래가 희망적이고 응원곡 느낌도 나 뭔가 힘을 모으는 기분도 듭니다. 멜로디도 귀에 착착 감겨녹음하면서 저 자신도 신나게 부를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불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통과 대중 무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씨는 올해 국악트롯 ‘고운 옷 걸친 나비’, ‘신 쾌지나칭칭 나네’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초에는 국악가요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지난 15일 광주시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쇼’에서 광주를 상징하는 노래 ‘빛이 된 당신’이 처음으로 광주 시민을 만났다.
‘빛이 된 당신’의 노랫말은 세종의료재단 세종병원·세종요양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썼다. 구 회장은 광주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래 제작을 구상한 구 회장은 친구인 가수 변진섭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의 소개로 김재환 작곡가를 소개받았다. 장혜진의 ‘추억의 발라드’, 유승범의 ‘질투’, 이상우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등을 작곡한 김 작곡가는 편곡을 맡은 동료 이홍래 작곡가와 함께 멜로디를 만들었다.
“힘들 때마다 광주는 시대의 빛이었고 고난의 세월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광주의 함성이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노래를 통해 광주를 더 많이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야구장이나 축구장에서도 불려지면 좋겠고요. 광주의 대표 이벤트인 충장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게 돼 뿌듯합니다.”
구 회장은 가수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광주의 이야기를 잘 알고 광주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를 찾았고 광주
![]() 국악인 김산옥 |
“의미있는 노래 작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입니다. 노래가 파워풀하고 국악 전공자지만 록커처럼도 들리는 제 목소리와 맞아 즐겁게 녹음했습니다. 노래가 희망적이고 응원곡 느낌도 나 뭔가 힘을 모으는 기분도 듭니다. 멜로디도 귀에 착착 감겨녹음하면서 저 자신도 신나게 부를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불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통과 대중 무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씨는 올해 국악트롯 ‘고운 옷 걸친 나비’, ‘신 쾌지나칭칭 나네’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초에는 국악가요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