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이익 5조9000억 달성에도 재무부담 여전
8분기 연속 흑자…205조 부채·국가 전력망 투자 등 재무 리스크 커
전력직접구매제 도입에 ‘탈한전’ 압박 지속…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전력직접구매제 도입에 ‘탈한전’ 압박 지속…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 본사 전경 |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 상반기 기준 5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20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와 대규모 국가 전력망 투자, 누진제 완화, 전력 직접구매제 도입에 따른 수익 감소 등 재무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12일 한전이 공시한 ‘2025년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 8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3조 3399억원(131%)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별로 1분기 3조 7536억원, 2분기 2조 1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한전 매출액은 46조 1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 판매 수익도 전기 판매량은 0.05% 감소했지만 판매 단가가 5.7% 상승하며 2조 4519억원 증가했다.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한전이 발전자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계통한계가격(SMP)이 낮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전력 도매가격으로 불리는 SMP는 올 상반기 기준 1㎾h(킬로와트시) 당 118.9원으로 1년 전보다 7.7% 하락했다.
또 전기생산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올해 들어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연료비도 1조 5912억원 감소했다. 연료비 등 영업비용은 줄고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한전은 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21년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막대한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영업이익 상승 및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전의 잇따른 영업이익 기록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재무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전이 여전히 28조 8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 205조원의 총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전력 직접구매제 도입 등 재무구조 개선에 있어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한전은 최근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확산을 위해 향후 5년간 10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분산에너지 적기 연계 구축과 전기사용자망 확충에 각각 2조원, 8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 여름(7~8월) 잇따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많은 시기 주택용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누진제 완화를 수행함에 따라 여름 성수기 전력 수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력직접구매제 도입으로 대규모 전력 사용자인 기업의 ‘탈한전’ 압박도 지속됨에 따라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하지만 여전히 20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와 대규모 국가 전력망 투자, 누진제 완화, 전력 직접구매제 도입에 따른 수익 감소 등 재무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3조 3399억원(131%)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별로 1분기 3조 7536억원, 2분기 2조 1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한전 매출액은 46조 1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 판매 수익도 전기 판매량은 0.05% 감소했지만 판매 단가가 5.7% 상승하며 2조 4519억원 증가했다.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한전이 발전자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계통한계가격(SMP)이 낮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 전기생산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올해 들어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연료비도 1조 5912억원 감소했다. 연료비 등 영업비용은 줄고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한전은 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21년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막대한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영업이익 상승 및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전의 잇따른 영업이익 기록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재무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전이 여전히 28조 8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 205조원의 총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전력 직접구매제 도입 등 재무구조 개선에 있어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한전은 최근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확산을 위해 향후 5년간 10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분산에너지 적기 연계 구축과 전기사용자망 확충에 각각 2조원, 8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 여름(7~8월) 잇따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많은 시기 주택용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누진제 완화를 수행함에 따라 여름 성수기 전력 수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력직접구매제 도입으로 대규모 전력 사용자인 기업의 ‘탈한전’ 압박도 지속됨에 따라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