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흐름 동참하면서 성격있는 비엔날레 지향”
신임 광주비엔날레 윤범모 대표이사 인터뷰
“전문성, 대중성 조화 추구…후원회도 조직”
“전문성, 대중성 조화 추구…후원회도 조직”
![]() 최근 취임한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광주비엔날레 제공> |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30년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30년 역사를 새롭게 쓸 전환점이 됐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미술담론의 생산기지’로서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화돼야 하지요.”
지난 21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한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광주비엔날레의 방향, 운영 방안,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 창설 이후 30년 만에 돌아와 국제적으로 주목하는 대표 문화행사를 다시 이끌어갈 생각을 하니 책임감이 무겁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 미술문화의 정체성 구축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라며 “세계 현대미술 흐름에 동참하면서 우리의 비엔날레 문화로 차별화되는 ‘성격 있는 비엔날레’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문화 위주의 한류에서 이제 순수예술도 동참해야 한다면 미술한류는 국제 경쟁력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의 정체성 문제가 비중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광주비엔날레가 지닌 국제성과 광주라는 지역성 사이의 균형은 전시가 전문성, 대중성의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점과 궤를 같이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광주정신’과 예향(藝鄕)이라는 지역적 특질을 차원 높은 예술로 구현, 승화시켜야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윤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년 그 후’를 기획한 바 있다. 그는 “이 전시의 취지를 확대 심화시키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장의 현안으로 다음달 30일로 다가온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꼽았다. 또한 지난 4월, 호추니엔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 준비에 돌입한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차질 없는 준비도 중요 과제다.
윤 대표이사는 “예산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지만 전시규모는 점진적으로 확장해왔다”며 “언급한 대로 광주비엔날레가 전문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화예술 향유, 지역문화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비엔날레’도 중요한 과제다.
그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문화 행사로 사랑받게 하고 싶다”며 “아울러 지역 작가의 중앙무대, 국제무대 진출을 매개할 수 있는 역할을 보다 강화해 창작활동의 열기를 확산하는 데도 일조할 예정”일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광주비엔날레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복안도 제시했다. 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라 해도 물심양면의 토대가 없이는 의미있는 결실을 이루기 어렵다”며 “전국 단위의 후원회 조직이 갖춰지면 새로운 비엔날레의 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표 이사는 동국대 미술학과와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립 당시 특별전 기획자로 활동했다. 지난2014년에는 특별전 전시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지금까지 ‘한국현대미술 백년’, ‘한국근대미술-시대정신과 정체성의 탐구’, ‘미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난 21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한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광주비엔날레의 방향, 운영 방안,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미술문화의 정체성 구축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라며 “세계 현대미술 흐름에 동참하면서 우리의 비엔날레 문화로 차별화되는 ‘성격 있는 비엔날레’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문화 위주의 한류에서 이제 순수예술도 동참해야 한다면 미술한류는 국제 경쟁력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의 정체성 문제가 비중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광주정신’과 예향(藝鄕)이라는 지역적 특질을 차원 높은 예술로 구현, 승화시켜야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윤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년 그 후’를 기획한 바 있다. 그는 “이 전시의 취지를 확대 심화시키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장의 현안으로 다음달 30일로 다가온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꼽았다. 또한 지난 4월, 호추니엔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 준비에 돌입한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차질 없는 준비도 중요 과제다.
윤 대표이사는 “예산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지만 전시규모는 점진적으로 확장해왔다”며 “언급한 대로 광주비엔날레가 전문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화예술 향유, 지역문화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비엔날레’도 중요한 과제다.
그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문화 행사로 사랑받게 하고 싶다”며 “아울러 지역 작가의 중앙무대, 국제무대 진출을 매개할 수 있는 역할을 보다 강화해 창작활동의 열기를 확산하는 데도 일조할 예정”일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광주비엔날레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복안도 제시했다. 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라 해도 물심양면의 토대가 없이는 의미있는 결실을 이루기 어렵다”며 “전국 단위의 후원회 조직이 갖춰지면 새로운 비엔날레의 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표 이사는 동국대 미술학과와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립 당시 특별전 기획자로 활동했다. 지난2014년에는 특별전 전시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지금까지 ‘한국현대미술 백년’, ‘한국근대미술-시대정신과 정체성의 탐구’, ‘미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