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부상자 컴백…진짜 순위 싸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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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전망대] 부상자 컴백…진짜 순위 싸움 지금부터
‘함평 타이거즈’ 활약 속
나성범·김선빈·이의리 시동
17일부터 NC와 홈 4연전
2025년 07월 16일(수) 20:00
후반기 시작에 앞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의 ‘진짜’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아 잠시 숨을 골랐던 KIA 타이거즈가 17일 안방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4연전 일정으로 진행되는 후반기 첫 시리즈는 제임스 네일이 스타트를 끊는다. NC에서는 라일리 톰슨이 후반기 첫 선발로 나선다.

KIA는 앞서 45승 3무 40패, 승률 0.529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눈길 끌었던 한화 이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스윕패로 마감하면서 1위와 7경기 차 4위.

아쉬운 전반기 마무리였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전반기는 말 그대로 악몽의 연속이었다.

야수진의 줄부상 속 지난 시즌 마운드의 새 전력으로 역할을 했던 곽도규와 황동하가 각각 팔꿈치 수술과 교통사고로 이탈했다.

‘함평 타이거즈’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새로운 라인업이 꾸려졌고, 한 끗 차이의 패배들이 쌓여갔다. 하지만 6월 KIA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눈길 끄는 팀이 됐다.

안정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면서 ‘잇몸’이 아닌 새 전력이 됐다.

오선우가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고, 김호령도 반전의 타격으로 놀라운 이름이 됐다. 내야의 경쟁도 뜨겁다. 지난 시즌 한 단계 도약한 김규성과 함께 박민도 수비 실력을 보여주는 등 전천후 내야수로 KIA 전력을 강화했다.

마운드에서는 성영탁이 김호령에 이어 또 다른 ‘10라운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다양한 전력 옵션을 마련하게 된 KIA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핵심 멤버들로 진짜 순위 싸움을 펼치게 된다.

기복 많은 전반기를 보냈던 좌완 선발 윤영철이 굴곡근 부분 손상으로 쉬어가게 된 상황에서 이의리가 퓨처스에서 세 차례 실전 테스트를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던 나성범과 김선빈도 실전 점검을 끝내고 선수단에 합류해 후반기를 위한 훈련을 소화했다. 김도영도 완벽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등 주요 전력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을 위해 가세한다.

기다렸던 전력들이 돌아온 만큼 이범호 감독의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줄부상 상황 속 기량을 펼쳐온 선수들이 만들어 온 좋은 분위기를 이으면서 돌아온 선수들을 조화롭게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전반기 감동 질주의 원동력이 된 ‘간절함’과 ‘경쟁’이 후반기 키워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운드 운영이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 속 주축 선수들이 기복을 보이면서 KIA는 마운드 고민을 이어왔다.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도 마운드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다.

KIA는 불펜 약세 속 100%로 마운드 전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스윕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부상 변수 속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한 KIA가 후반기 어떤 출발을 하게 될 지 팬들의 시선이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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