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한 계단씩 위를 보고 간다…키플레이어는 위즈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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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한 계단씩 위를 보고 간다…키플레이어는 위즈덤”
‘올스타 휴식’ 종료…훈련 재개
‘부상’ 나성범·김선빈 등 합류
복귀 선수들 선발 라인업 배치
이의리 등판은 18일이나 20일
선수들 믿고 매 경기 집중할 것
2025년 07월 14일(월) 22:00
부상에서 돌아온 KIA 타이거즈의 이의리(왼쪽)와 김선빈이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를 보낸 선수단은 이날 후반기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후반기 키 플레이어로 위즈덤을 주목하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를 보낸 KIA는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후반기를 위한 훈련을 재개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을 제외한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 부상 복귀 선수들까지 그라운드에 올라 스파이크끈을 조여 맸다.

험난한 전반기를 보낸 이범호 감독은 “할 것이 많다”며 후반기를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악몽 같던 줄부상 상황에도 ‘잇몸’들의 활약으로 희망을 보았지만 전반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기대했던 한화와의 승부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현실적인 순위를 목표로 삼고 도약을 노려야 하고, 부상 선수와 복귀 선수 등을 고려해 최선의 라인업도 구성해야 한다.

일단 이범호 감독은 초반 공세와 빠른 적응을 위해 부상 복귀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이 하체 부상이 있었던 만큼 7회 이후에는 수비 강화에 맞춰 라인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햄스트링 부종으로 마지막 두 경기를 뛰지 않았던 최형우는 정상적으로 후반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는 괜찮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안 뺐다. 이상 없다. 형우가 있는 것과 없는 게 다르기는 했다. 중심에 형우가 빠지고 나니까 찬스가 왔을 때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고 최형우의 상태와 존재감을 이야기했다.

최형우가 버티고 있는 타선에 나성범, 김선빈이 가세한다. 그만큼 이범호 감독은 타선의 키로 위즈덤을 꼽았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키다. 위즈덤이 중요한 상황에서 쳐주면서 형우, 성범이한테 기회를 넘겨주면 잘될 것 같다. 형우는 하던 대로 하면 되고 성범이도 부상으로 쉬었던 만큼 팀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빈이도 찬스를 잘 만들기 때문에 대량 득점할 수 있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며 “위즈덤이 투아웃 상황이 아니라 아웃카운트 살아있을 때 역할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주축 선수들) 다 모이면 무서운 선수다”고 이야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의 몸 상태를 고려해 2번 박찬호, 3번 위즈덤을 생각하고 있다. ‘리드 오프 후보’ 이창진과 고종욱의 컨디션에 따라 위즈덤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할 수도 있다.

하위 타순이 강해진 만큼 주축 선수들과 배치되는 위즈덤의 위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 에이스 만나도 안타 치고, 홈런도 치고 하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났다”며 “김호령은 센터에 두고 기용하겠다. 지금 그대로 꾸준히 하면 될 것이다. 표정도 그렇고 대화를 하면 성향도 달라졌다. 센터에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하위 타순에서 지금처럼 역할을 해준다고 하면 좋은 성적 낼 것이다”고 김호령에 대한 믿음도 이야기했다.

마운드 부상 복귀 선수인 이의리의 가동 날짜는 유동적이다.

17일부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후반기 4연전 일정을 갖는 이범호 감독은 18일과 20일을 D-데이로 삼고 있다. 이의리는 앞서 퓨처스 리그에서 세 차례 실전을 통해 리허설을 끝냈다.

이범호 감독은 “물집은 있었지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2차전이나 4차전을 생각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6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첫째 날 네일이 들어가니까 에이스가 나가면 불펜이 쉬는 부분이 있어서 2차전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4차전에 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올러의 복귀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이에 맞춰 김건국을 선발로 준비시키고 있다.

전반기 불펜 난조로 어려움은 겪었지만 이범호 감독은 ‘믿음’으로 뒷심 싸움을 이어갈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필승조가 잘 던져줬다. (전)상현이, (조)상우, (정)해영이가 이닝 수도 많은데 이기는 경기 열심히 던져줬다. 고생하는 자리지만 지키기 위해 노력해 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올 수 있는 자원은 없고, 믿고 가겠다”며 “중간중간 좌완 (이)준영, (최)지민을 활용해서 이닝을 줄여가면 확률이 높아지니까, 지금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성영탁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성영탁과 김건국을 4·5회 따라가는 시점에 2이닝 정도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성영탁이 버티면서 추격을 해준다면 KIA 뒷심 싸움의 향방을 바꿀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1경기 1경기 잘 치러 가는 게 첫 번째다. 지금은 제일 높은 데를 보고 가는 상황이 아니다. 부상 선수들 들어오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다 보면 찬스가 생길 것이다. 매 경기에 집중하면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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