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한우 매출이 대폭 증가해 전체 품목 매출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고물가 지속 및 외식비 급등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했고, 대형마트 업계가 한우를 중심으로 할인 등 마케팅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품목별 매출에서 한우가 돈육을 넘어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돈육, 한우, 맥주 순으로 매출이 많았는데, 올 상반기 한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도 올 상반기 매출 상위 품목은 돈육, 한우, 계란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에서 한우가 돈육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상반기 기준 한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기존 매출액 3위 품목에서 2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특히 이마트는 한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함으로써, 시세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대량 매입하면서 한우 할인율을 높이는 등 행사를 지속했다는 점도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달 6일 ‘육육(肉肉)데이’ 행사를 비롯해, 상시 할인 등을 통해 한우를 특가에 제공해왔다. 이마트는 ‘가격 파격’ 행사를 통해 ‘한우 국거리 1등급’, ‘한우 국거리 1+등급’을 기존 대비 40% 할인했고, 롯데마트도 ‘땡큐절’ 행사 등을 통해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하는 등 한우 행사를 펼쳤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한우 외식비가 부담돼 행사 등을 통해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집에서 조리하는 고객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우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 행사를 통해 고객분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