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 등 의대생 복귀 선언… 의정갈등 수습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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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 등 의대생 복귀 선언… 의정갈등 수습 국면
2025년 07월 13일(일) 20:20
1년 반 가까이 학교를 떠나있던 의대생들이 전격적으로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 한 의대에 마련된 의대생 복귀 상담센터. /연합뉴스
전남대와 조선대를 비롯해 학교를 떠나있던 전국 의대생이 전격 복귀를 선언해 의정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을 모은다.

학생들의 복귀 길을 열어주기 위한 정부와 대학의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2일 국회 상임위,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입장문을 내고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이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동맹 휴학’에 나선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의대생들은 이후 지난해 7월 정부가 유급 면제와 국시 추가 실시 검토를 제시했음에도 복귀를 택하지 않았고, 올해 4월 정부가 의대 증원을 되돌리면서 복귀를 유도했을 때도 대다수가 ‘등록 후 수업 불참’ 등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의료계 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복귀를 희망하는 의대생들도 늘어나는 상황이 입장 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생과 함께 의정 갈등 해소의 열쇠를 쥔 또 다른 주체인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공의들의 경우 이미 지난달 ‘강경파’였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고 ‘대화파’ 한성존 새 비대위원장이 들어서며 복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협은 오는 14일 박주민 국회 복지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전공의 의견을 전달하고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전공의들의 의견을 한데 모은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의 요구안이 구체화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면 장기화한 의정 갈등도 마침표를 찍는 셈이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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