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의 깊은 울림으로 마주하는 삶과 죽음
앙상블 칸타빌레, 오는 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정기연주회
![]() 앙상블 칸타빌레가 오는 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문진탁 지휘자(왼쪽)와 엄광용 비올리스트.<앙상블 칸타빌레 제공> |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선율이 무대에 깃든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전문 앙상블 칸타빌레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2025 정기연주회 ‘죽음과 소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수준 높은 실내악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이번 무대는 총 세 곡으로 구성된다.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체코 낭만주의 작곡가 요세프 수크의 ‘세레나데’다. 스승 드보르자크의 영향 아래 작곡된 이 곡은 밝고 서정적인 선율과 섬세한 현악의 움직임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여름밤의 청량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지는 곡은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로망스’. 비올라와 현악 합주를 위한 이 곡은 사랑의 속삭임처럼 부드럽고도 진한 감정을 담아낸다. 협연은 비올리스트 엄광용이 맡는다.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수석 입학·졸업한 그는 제60회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에서 콰르텟 2위에 올랐으며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대를 통해 브루흐 특유의 낭만적 선율을 한층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죽음과 소녀’를 구스타프 말러가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버전이다. 원작은 슈베르트가 동명의 시를 모티브로 삼아 탄생시킨 사중주로, 죽음을 앞둔 한 소녀와 죽음이 나누는 대화를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말러의 편곡은 오리지널 사중주의 긴장과 애수를 유지하면서도 오케스트라 특유의 풍성한 음향과 색채감을 더해, 원곡의 깊이를 한층 확장시킨다.
지휘는 프랑스 파리 라 스콜라 칸토룸에서 수학한 문진탁이 맡는다. 정제된 해석과 유려한 음악적 흐름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무대에서 칸타빌레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밀도 높은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민 앙상블 칸타빌레 대표는 “이번 연주회는 수크의 ‘세레나데’ 전악장과 말러 편곡의 ‘죽음과 소녀’ 등 지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레퍼토리로 구성했다”며 “음악적 깊이에 심혈을 기울인 무대인 만큼 클래식을 사랑하는 지역 관객들이 풍성한 선율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앙상블 칸타빌레는 2022년 창단 이후 광주와 담양을 비롯해 이탈리아 피렌체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기획 공연과 찾아가는 무대를 지속하고 있다. 7월에는 담양에서 ‘담구석 문화배달’ 프로그램으로, 11월에는 청년예술인과의 협업 무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전문 앙상블 칸타빌레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2025 정기연주회 ‘죽음과 소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수준 높은 실내악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이어지는 곡은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로망스’. 비올라와 현악 합주를 위한 이 곡은 사랑의 속삭임처럼 부드럽고도 진한 감정을 담아낸다. 협연은 비올리스트 엄광용이 맡는다.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수석 입학·졸업한 그는 제60회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에서 콰르텟 2위에 올랐으며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대를 통해 브루흐 특유의 낭만적 선율을 한층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휘는 프랑스 파리 라 스콜라 칸토룸에서 수학한 문진탁이 맡는다. 정제된 해석과 유려한 음악적 흐름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무대에서 칸타빌레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밀도 높은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민 앙상블 칸타빌레 대표는 “이번 연주회는 수크의 ‘세레나데’ 전악장과 말러 편곡의 ‘죽음과 소녀’ 등 지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레퍼토리로 구성했다”며 “음악적 깊이에 심혈을 기울인 무대인 만큼 클래식을 사랑하는 지역 관객들이 풍성한 선율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앙상블 칸타빌레는 2022년 창단 이후 광주와 담양을 비롯해 이탈리아 피렌체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기획 공연과 찾아가는 무대를 지속하고 있다. 7월에는 담양에서 ‘담구석 문화배달’ 프로그램으로, 11월에는 청년예술인과의 협업 무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