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신장 낭종] 단순 낭종 증상 없지만 커지거나 다수 발생땐 배·옆구리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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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신장 낭종] 단순 낭종 증상 없지만 커지거나 다수 발생땐 배·옆구리 통증
정세윤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 진료과장
신장에 물이 차있는 주머니같은 병변
비유전성·유전성·선천성으로 분류
30세 이전 발견 땐 추가 검사 필요
고혈압·뇌동맥류 합병증 동반 될수도
2025년 07월 06일(일) 19:02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 정세윤 진료과장은 신장에 여러 개의 낭종이 처음 발견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을 받거나 다른 이유로 복부 CT나 초음파 검사를 하다 보면 우연히 신장 낭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은 대개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신장 낭종은 신장에 물이 차 있는 주머니처럼 보이는 병변으로,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고 발견되더라도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도 있기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낭종은 흔히 ‘물주머니’ 또는 ‘물혹’으로 설명되며, 대부분 양성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단순 신장 낭종은 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다른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신장 낭종은 비유전성, 유전성, 선천성으로 분류된다. 비유전성인 경우 단순 낭종으로, 10명 중 1명꼴로 발견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과 관련이 있다. 유전성인 경우, 다낭콩팥병이 많으며, 이 질환은 신장에 다수의 물혹이 생겨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뇌동맥류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다낭콩팥병 가족력이 있거나, 30세 이전에 낭종이 발견되거나, 낭종의 개수가 매우 많은 경우에는 추가 검사를 위해 신장내과에 내원하는 것이 권장된다.

단순 신장 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신장 구조의 기본 단위인 네프론의원위 세뇨관에서 곁주머니가 생겨 형성되거나, 나이가 들면서 요관 폐쇄와 동반되어 기저막이 변화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단순 신장 낭종은 증상이 없다. 따라서 건강검진 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낭종이 작고 단순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크기가 커지거나 다수의 낭종이 발생하면 배나 옆구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드물게 혈뇨나 배뇨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낭종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낭종은 보통 초음파 검사나 CT·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낭종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하고, 단순한 물혹인지 아니면 복잡한 구조를 가진 낭종인지 구별할 수 있다. 복잡한 낭종은 드물게 악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는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권장할 수 있다. 대개 6개월에서 1년마다 초음파나 CT 등을 통해 추적 검사를 하며, 악성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검사 주기가 짧아질 수 있다.

신장 낭종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대부분의 신장 낭종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특히 증상이 없다면 단순히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낭종의 크기 변화를 체크할 수 있다. 그러나 낭종이 커지거나 증상을 유발할 경우, 수술이나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매우 드물게 낭종이 악성으로 변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낭종 모양에 따라 Bosniak 분류 체계를 사용하여 분류하는데, 낭종 벽의 두께, 격벽 개수, 모양, 석회화, 조영 증강 유무 등을 기준으로 I, II, IIF, III, IV의 다섯 단계로 나누고 치료도 달라진다.IIF일 경우 처음에는 6개월 간격 검진을 권장하며, III, IV로 분류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므로 수술적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

신장에 물혹이 생겼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신장 낭종은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며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개의 낭종이 처음 발견되었거나 증상이 생기거나 낭종의 크기가 커지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점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신장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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