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영화 ‘백야’ 상영
광주여성가족재단, 9월 4일 ‘시네마 은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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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당신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공연예술계의 성폭력 문제는 오랫동안 은폐와 침묵 속에 가려져 왔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차츰 드러나면서, 그 고통과 회복의 과정을 예술로 마주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오는 9월 4일 오후 2시 재단 소공연장에서 독립영화 상영 프로그램 ‘시네마 은새암 : 젠더를 보다’를 연다. 스크린을 통해 젠더 이슈를 조명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성평등 담론을 확장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상영작은 염문경 감독의 단편영화 ‘백야’다. 위력에 의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와 피해 생존자의 고통,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예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영화에서 젊은 희곡 작가 지혜는 연극계 원로 박창환을 성희롱으로 고소한 피해자다.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지혜의 삶은 혼란과 불안 속에 흔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박창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곧 그의 딸로 보이는 소녀의 그림자가 그녀의 일상에 스며든다. 죄책감과 두려움에 휘둘리던 지혜는 결국 소녀와의 만남을 선택한다. 작품은 피해자의 목소리와 사회적 침묵 사이의 간극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상영 후에는 염문경 감독과 허지은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진다. 작품 속 문제의식을 확장해 성평등 문화 확산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관객들은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며 성찰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성평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공연예술계의 성폭력 문제는 오랫동안 은폐와 침묵 속에 가려져 왔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차츰 드러나면서, 그 고통과 회복의 과정을 예술로 마주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오는 9월 4일 오후 2시 재단 소공연장에서 독립영화 상영 프로그램 ‘시네마 은새암 : 젠더를 보다’를 연다. 스크린을 통해 젠더 이슈를 조명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성평등 담론을 확장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영화에서 젊은 희곡 작가 지혜는 연극계 원로 박창환을 성희롱으로 고소한 피해자다.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지혜의 삶은 혼란과 불안 속에 흔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박창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곧 그의 딸로 보이는 소녀의 그림자가 그녀의 일상에 스며든다. 죄책감과 두려움에 휘둘리던 지혜는 결국 소녀와의 만남을 선택한다. 작품은 피해자의 목소리와 사회적 침묵 사이의 간극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성평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