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양호·출하량 확대…봄철 농산물값 안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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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양호·출하량 확대…봄철 농산물값 안정되나
배추 중도매가 전년 대비 20.6%·대파 48.8%·참외 41.9% 하락
초대형 산불·초여름 이상기후 여파로 사과·배 가격은 강세 지속
2025년 04월 27일(일) 20:17
봄철 출하량이 늘고 작황이 좋아지며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2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참외 등 과일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배추와 딸기 등 채소, 과일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부터 폭등했던 농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작황 여건이 개선되고, 봄철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10㎏·상품) 중·도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만4920원으로,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11.4%, 20.6% 하락했다.

배추가격은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한 겨울배추 작황 부진 및 올해 초 정부 비축물량 부족 등으로 지난달 중순까지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평년보다는 20%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다행히 이달 들어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제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주요 식자재로 활용되는 채소류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당근(상품·20㎏)은 도매가는 5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24.5%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도 39.4% 낮은 수준으로, 농산물 물가가 치솟기 직전인 2022년 수준과 비슷하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격대란’을 일으켰던 대파(상품·1㎏) 역시 겨울 대파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48.8% 저렴한 1240원을 기록했다.

또 현재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무(상품·20㎏) 도매가는 전년보다 34.8% 높긴 하지만, 다음 달 중순께 봄무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폭 뛰었던 과일가격도 본격 출하를 앞둔 참외와 수박 등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양호한 작황을 보이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참외(10㎏) 중·도매가격은 5만6660원으로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41.9%, 35.0% 하락했는데, 전년보다 풍토병 피해가 줄고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5월 출하를 앞둔 수박도 1개당 1년전보다 34.4% 저렴한 2만520원을 기록 중이다. 수박 역시 지난해 초 장기간 비가 내리는 등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생장기(1~3월) 일조량 부족, 냉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으나, 올해는 성장이 양호해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2년 연속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고공행진했던 사과와 배는 올 하반기에도 가격이 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발생한 초대형 산불 여파로 인한 사과 출하량 감소, 7~9월 태풍 및 폭우, 고온으로 인한 과수화상병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사과(상품·후지)는 10㎏ 당 8만9240원으로 전월 대비 6.0%, 배(상품·신고) 역시 15㎏ 당 2.0% 오른 9만5120원으로 집계됐다. 사과와 배 모두 전년보다는 13~27%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50~72%가량 높은 상황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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