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지역 건설 노동자 근본적 대안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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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지역 건설 노동자 근본적 대안 마련을
2024년 09월 12일(목) 00:00
지역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을 비롯해 근로환경이 전국과 비교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건설노동자 월급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근무 여건도 좋지 않았다. 광주지역 건설노동자가 받는 현장 한 달 월급은 366만 5375원으로 전국 평균(394만 5160원)보다 적었다. 전남의 건설노동자는 354만 733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40여만 원 적었다.

업무 성취감도 지역 건설 노동자들은 타 지역과 비교해 낮았다. ‘성취감 및 보람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광주가 45.3%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임금 체불이 불안하다’고 응답한 건설노동자는 광주가 26.4%로, 대전(31.1%)과 경남(26.6%)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주휴 수당’ 관련 질문에는 광주는 ‘받지 않는다’고 답한 건설노동자가 67.9%로 조사돼 대전(81.8%)과 제주(79.3%), 충북(68.9%)에 이어 네 번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지역 건설 현장에서의 성적 모욕 및 성차별 불만족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 건설 현장에 참여한 노동자 가운데 ‘성적 모욕과 성희롱, 성차별 불만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7.5%로 전국 평균 3.8%보다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6.6%로 집계된 전남은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저가수주 경향이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의 월급이나 복지 삭감으로 이어졌다는 견해다. 건설현장의 근로 환경을 비롯해 복지는 근본적으로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월급과 성취감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데 비해 성적 모욕과 성차별은 전국 최고인 지역 건설현장의 실태는 하루 속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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