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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청렴 실천하고 개혁하는 나라가 다산의 모토”
창립 20년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
2024년 06월 23일(일) 19:15
“다산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며 좌절하지 않고 계속 학문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듯이, 우리도 20년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산 연구를 계속해 오고 다산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사)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82·우석대 석좌교수·사진)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비영리 공익법인이라 운영난에 허덕이면서도 다산에 대한 열정 때문에 20년을 버텨왔다”면서 “감개무량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2004년 6월 17일 ‘다산으로 깨끗한 세상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다산연구소를 개소했다. 이어 ‘풀어쓰는 다산이야기’와 ‘다산 포럼’ 등 칼럼을 언론매체에 싣고, ‘실학 기행’ 답사, 학술행사 개최, 다산 저서 출간 등 다산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다산학 연구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박 이사장은 최근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 1221회째에 ‘다산연구소 20년’에 대해 다뤘다. 그동안 육필(肉筆)로 직접 써온 글은 200자 원고지로 1만여 매에 달한다. 30여 만명이 메일 서비스로 구독하고 있는 칼럼이다. 박 이사장은 올해로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 서세(逝世) 188주기를 맞았지만 오늘날에도 다산의 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다산의 개혁정신에서 당면한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산은 ‘공정과 청렴의 실천에 온갖 정성을 다 바치겠다’(公廉願效誠)고 했고 잘못된 국가의 제도와 법을 바꾸지 않으면 나라 망한다, 조선이라는 낡은 나라를 새롭게 고치자(新我之舊邦)고 했습니다. 또한 ‘경세유표’ 서문에서 ‘나라가 털끝하나 병들지 않은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한다’(一毛一髮無非病耳 及今不改必亡國)고 하잖아요.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려면 국가제도를 고치고 바꿔야 공렴(公廉)이 실천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개혁하는 나라가 다산의 모토입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다산연구소(www.edasan.org)는 지난 3월 김태희 전 실학박물관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고 새로운 ‘시즌2’를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미디어 환경변화에 발맞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계획이다.

“대중들이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우리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고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글·사진=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