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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맞대결’ 보다 ‘대투수 휴식’…KIA 양현종 엔트리 말소
한화 류현진과 대결 불발
2024년 06월 19일(수) 20:00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사진>이 대권 도전을 위해 잠시 쉬어간다. 눈길 끌었던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

KIA는 19일 LG 트윈스와의 8차전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좌완 양현종이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우완 김승현이 등록됐다.

양현종은 전날 LG전 선발로 출격했었다.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3회 2사에서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연속 안타로 2실점을 했고, 4회에도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해민과 신민재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실점을 했었다.

이날 5회까지 소화한 양현종은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도 허용하는 등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공·수에서 이어진 야수진의 도움과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투수가 됐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경기 도중 팔꿈치 저림 증상을 보여 우려를 샀다.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예민한 팔꿈치 부위이고, 최근 등판에서도 골반 쪽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던 만큼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휴식을 결정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91.2이닝을 소화하면서 3.83의 평균자책점으로 6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솔직히 너무 많이 던졌다. 언제 휴식을 줄지 생각하고 있었다. 로테이션상 마지막으로 던지고 나면 4일 뒤 올스타브레이크라서 지금 쉬게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 본인은 던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데 투수 코치, 트레이닝 파트랑 미팅했는데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경기도 중요하지만 팀은 양현종이라는 선수가 필요하다. 골반이 안 좋았을 때도 한 번 빼려고 했는데 본인이 던지겠다고 해서 들어줬다. 지금은 팔이고, 90이닝을 넘겼기 때문에 고집을 꺾을 때라고 생각했다”고 양현종의 엔트리 말소를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1경기도 중요하지만 ‘우승’이라는 팀의 목표를 위해 또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 KIA는 멀리 보고 양현종의 말소를 결정했다.

양현종이 10일의 휴식에 들어가면서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과의 ‘레전드’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KIA는 21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로테이션상 23일 양현종과 류현진의 대진이 성사됐지만, 숨가쁘게 달려왔던 양현종이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KIA는 이날 양현종을 대신해 임기영을 선발로 투입해 ‘괴물 사냥’에 나서게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