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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군공항 이전’… 광주시, 직접 무안군민 설득 나선다
무안군 4만2000여 모든 가구에
광주시장이 ‘약속의 편지’ 발송
소음방지·개발 지원 의지 등 담아
무안 9개 읍·면 장터 순회 설명회
전남도 등과 무안 발전 토론회도
2024년 05월 21일(화) 19:55
광주시가 민간·군 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무안군민과의 직접 소통 계획을 밝힌 21일 오후, 광주공항에서 민간 항공기 1대가 이륙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시가 답보상태에 있는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전남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시는 직접적인 주민 설득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무안지역 4만 2000여 모든 가구에 광주시장이 직접 쓴 편지를 발송하는 한편 9개 읍·면 장터를 순회하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시는 또 행정기관인 전남도, 무안군을 설득해 무안군 발전 계획을 주제로 하는 대토론회 등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광주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무안군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광주·전남의 미래가 걸린 민간·군 공항 이전 사업 성공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 공항,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 등 신설 공항들이 지역 국제공항 선점을 위한 개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간·군 공항 이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무안군민에게 보낸 ‘약속의 편지’.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민간·군 공항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오늘 밤(21일)부터 이틀동안 무안 4만2000여 가구에 소음 영향 지도를 첨부한 ‘약속의 편지 1’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이 ‘약속의 편지’에 1을 붙인 것은 앞으로도 무안군민과의 서신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22~23일 순차적으로 무안군 모든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강 시장은 무안군민에게 직접 쓴 편지를 통해 “무안 공항은 서남권 관문 공항이 될 좋은 재목”이라며 “항공과 이용객 수용 시설은 전국 5위 규모이고, KTX가 정차하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예정인데 만년 적자공항으로 묵혀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조만간 달빛 철도가 개통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 공항,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광주·전남 항공 수요를 빼앗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무안 공항이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도약하려면 광주 민간·군 공항과의 통합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군민이 우려하는 항공 소음과 관련한 대책도 약속했다.

강 시장은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은 무안군 전체의 4.2%”라며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군 공항 부지는 현 광주 군 공항보다 1.4배 넓게 확보하고 거기에 더해 광주 군 공항에 없는 110만평 소음 완충 지역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못박았다.

광주시는 약속의 편지 발송과 함께 무안 전통시장을 돌며 직접 소통에도 나선다.

첫 방문은 오는 24일 오일장이 열리는 무안읍 장터이며, 고광완 행정부시장과 시 군공항이전본부 관계자들은 장터를 찾은 무안군민들을 상대로 민간·군 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3개읍·6개 면 장날마다 총 9차례 방문해 군민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무안군에서 열린 광주시 참여 군 공항 이전 관련 행사 때마다 거센 반대시위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전통시장 소통 행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무안군민 소통 설명회에 이어 민간·군 공항 이전에 따른 광주시와 전남도의 무안군 지원 방안 등을 담은 가칭 ‘무안군 미래 발전계획’ 토론회도 구상하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달 3월 8일 원탁회의, 4월 11일 2자 또는 3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무안군은 거절하고 전남도는 무안군 참여를 전제로 조건부 동의를 했다”면서도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각각 진행 중인 무안군 지원 계획을 통합해서 설명해 달라는 요구도 있는 만큼 다시 한번 무안군 미래 발전을 고민하는 통합 설명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