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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흉물’ 방치 건물 정비계획 현실화돼야
2024년 05월 13일(월) 00:00
오랜 골칫거리였던 광주 도심의 장기 방치 건물들이 재정비 된다. ‘도심 흉물’이었던 이들 건물은 도심 미관을 저해하고 슬럼화의 주범으로 사회문제를 야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광주시가 장기 방치 건축물 소유주와 공사 발주자 등을 직접 만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정비 계획을 세운 점은 도시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장기 방치 건축물은 착공신고 후 공사 중단 기간이 2년 이상 지난 건축물을 말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지역의 장기 방치 건축물은 남구 주월동 옛 서진병원 건물, 남구 주월동 요양병원 건물, 서구 농성동 서구청 맞은편 철골 건물, 광산구 삼거동 건물 등 총 4곳이다.

건물주가 의대 유치를 위해 짓다 1995년 공사를 중단한 이래 방치된 옛 서진병원 건물은 2025년까지 철거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또 2007년 공사를 중단한 후 소유권 분쟁 등으로 17년째 방치되고 있는 농성동 철골 건물은 소유권 분쟁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건축주가 공사 재개를 위해 리모델링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건축주가 부도 나 공사가 10년째 멈춰 있던 남구 주월동 10층짜리 요양병원 건물도 올해 안으로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반면 1996년 홍복학원이 학교를 짓겠다며 추진했던 삼거동 건물은 교육청이 건축 허가를 취소하면서 이번 정비 계획에서 빠졌다.

오랫동안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혀왔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던 방치 건물에 대한 대책이 나온 만큼 이번에는 정비 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나서야한다. 특히 건축물이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강제집행이나 실질적 유도책이 없다면 계속 방치 상태에 머무를 수 있고, 자금난 등으로 또 다른 방치 건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행정 절차 간소화나 규제 완화 등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