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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벨트 조류독감 비상
고흥 이어 무안서도 항원 검출…전남도, 추가 확산 저지 방역 강화
2023년 12월 06일(수) 19:55
6일 오후 광주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영산강 일대에서 조류독감 확산 방지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서해안 철새 이동경로에 밀집한 닭·오리 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처음으로 고흥(4일)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데 이어 서해안 철새도래지에 인접한 무안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AI 항원(H5형)이 검출되면서다. 방역 당국은 고흥(고흥호), 무안(영산강) 등 AI가 발병한 가금류 농장 뿐 아니라 전남 닭·오리 사육농가 상당수가 철새 월동지인 이른바 ‘서해안 벨트’에 집중된 점에 주목,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육용 오리 농장에서 AI 항원(H5형)이 검출되면서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오리 1만 6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고흥에서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오리 2만 2000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고흥의 경우 농장 반경 10㎞ 내에 다른 가금농장이 없지만 무안의 경우 반경 10㎞ 내 47개 가금류 농장 47곳(닭 31개 농장 227만 마리, 오리 16개 농장 28만 마리)에서 256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키우고 있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잔남도 등 방역 당국은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철새에게서 유입했을 가능성 등 발병 경로를 추적중이다.

특히 이들 농장 외에도 영암(54개 농장 275만 마리), 해남(20개 농장 108만 3000마리), 함평(56개 농장 284만 1000마리), 영광(38개 농장 238만 7000마리) 등의 상당수 농가가 철새도래지를 따라 ‘서해안 벨트’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남도 등은 12~1월에만 겨울 철새 157만 마리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철새에서 오리 농가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에 나서는 한편,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를 매일 2회 이상 소독하고 있다.

확산 차단을 위한 감염축 조기 파악에 나서 전남 219개 오리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오는 21일까지 2주간 무안·나주·영암 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한다. 12월 한 달간 시·군 방역대책 추진상황 및 서해안벨트에 포함된 영산강 인근 고위험 지역(나주·무안·함평·영암)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차단방역 이행실태 점검도 진행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금농장에서는 철새 도래지 방문 금지,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갈아신기, 폐사 증가 등 의심축 발견 시 가까운 가축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