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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염주종합운동장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
스포츠·엔터테인먼트·대형 쇼핑몰 등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
체육시설 재단장 스포츠 콤플렉스로…문화콘텐츠 사업도 도입
공무원 연구모임 용역
2023년 12월 05일(화) 20:25
광주시가 월드컵경기장과 염주종합체육관·광주FC구장·승마장·대형 마트 및 아울렛 등이 있는 ‘염주체육관 권역’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대형 쇼핑물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노후화된 염주종합체육관과 롯데마트·아울렛 월드컵점이 빠져나가는 ‘염주체육관 권역’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대형 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주체육관 권역’은 대규모 시설만 놓고 보더라도 월드컵경기장과 염주종합체육관·광주FC구장·승마장·대형 마트 및 아울렛 등이 있으며, 도시철도 2호선, 민간공원 중앙공원 사업, 재개발 사업, 광주·대구 하계아시안 게임 유치 등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개발의 중심이자 관심 대상 지역이다.

2027년 1월로 계약이 끝나는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과 승마장·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등 염주체육관 권역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인근 주민은 물론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북구 전방·일방부지,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등에 복합쇼핑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서구 풍암동에도 스포츠시설과 연계된 복합상업공간이 생길 경우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기업투자 유치 환경 조성을 위한 광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공무원 연구모임인 체육진흥과 ‘피지컬6’가 ‘염주종합운동장 리뉴얼을 통한 스포테인먼트 복합 공간 조성 기본 및 타당성 조사’에 대한 연구 주제로 시장상인 대상을 받았다. 경제성 타당성 분석(B/C) 등은 전문 용역 수준에 미치진 못하지만, 공무원들이 시정 현안과 정책에 대해 기본계획,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하며 약 2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는 점과 국비 공모사업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광주시 대표 체육시설로 꼽히는 염주종합운동장은 염주종합체육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월드컵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수영장, 실내 빙상장, 테니스장, 승마장, 골프연습장 등 전문·생활 체육시설로 구성돼 있다. 부지 면적만 48만5300㎡에 달해 스포츠 복합 공간으로 재단장할 경우 도시 활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풍암·화정·금호·상무동 등 염주종합운동장 인근 10개 동 인구가 39만1200여명이며, 중앙1·2지구 등 주변 입주 예정 단지가 5000여 세대로 운동장 이용객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운동장 시설물 대부분이 20~30년 이상으로 노후한 데다 균열, 누수, 부식으로 시설물 안전 등급에서 C, D 등급을 받는 등 물리적 상태가 악화된 상황이다. 불법 주·정차,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도 높다. 운동장 부지에 있는 롯데쇼핑이 기부채납 조건으로 광주시와 체결한 대부계약이 2027년 1월 만료됨에 따라 대형 유통 업체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는 것도 공무원들의 연구 계기가 됐다.

이에 ‘피지컬6’는 연구를 통해 기존 염주종합운동장 내 체육시설과 롯데마트·롯데아울렛 등 쇼핑센터를 신축 또는 재개발 등으로 활용하는 네 가지 단계별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2028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을 펜싱·유도 등 미래형 전문 체육시설로 리모델링하고 운동장 내 잔디와 분수 광장, 지하 주차장 등 야외공간을 조성한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의 하늘마당과 같은 잔디 광장도 조성한다. 2단계는 2030년까지 롯데마트·롯데아울렛을 대형 복합쇼핑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약 12만 2500㎡인 부지를 활용해 대형 도서관과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만들 계획이다. 롯데쇼핑과 계약을 연장한다 하더라도 복합쇼핑몰 구축 등의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3년 여나 남은 만큼 아직 재계약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로는 염주승마장과 주변 노후 시설을 이전 또는 철거하고 수영장, 볼링장, IT 스포츠관 등 생활체육시설이 집약된 ‘광주 스포츠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4단계는 월드컵경기장에 문화 콘텐츠 사업을 도입하고 대형 유명 F&B를 유치하는 등 내·외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특히 연구모임이 기획재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조성 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체육시설 개보수 사업, 스포츠도시사업 등 중앙부처 지원 공모사업 연계 방안을 비롯해 민간투자나 공공기여금을 활용한 재원 투자 전략을 제시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염주종합운동장 재개발 사업을 민선 8기 광주시가 추진 중인 광주·대구 2038하계아시안게임, 복합쇼핑몰 유치, 민간공원(중앙공원) 특례사업,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과 연계해 추진하면 광주시 도시재생 인프라 구축과 도시 활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모임 총괄을 맡은 양태영 광주시 체육진흥과 팀장은 “염주종합운동장 리뉴얼 사업의 단계별 접근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 모두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광주가 스포츠 복지를 실현하는 ‘스포츠 건강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