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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남기고…텐트 새 것처럼 세척해 드려요”
광주 유일 텐트세척업체 ‘캠핑케어’ 운영 김규태 마스터
수선·제작 가능…전국 캠핑족 입소문 타고 주문 쇄도
원단 특성상 곰팡이 생기기 쉬워…잘 말려 보관해야
2023년 11월 28일(화) 18:55
광주 유일의 텐트 세척업체를 운영하는 캠핑케어 김규태 마스터.
사계절 내내 캠핑철이라 할 만큼 캠핑족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을 내 캠핑을 떠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한 달 정도 텐트에서 생활하는 ‘장박족’도 늘어나고 있다.

캠핑의 필수 요소인 텐트는 캠핑 애호가들이 가장 신경 쓰는 장비. 날씨가 좋아도 일교차가 심한 경우 텐트 내·외부의 공기차에 의해 텐트 표면에 물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갑작스레 비라도 내려 흙먼지 등의 오염물이 묻은 채 보관하면 눅눅한 냄새와 함께 곰팡이가 피고 만다. 직접 텐트를 세탁하자니 전문지식이 없어 행여 비싸게 구입한 텐트가 망가질까 봐 전전긍긍이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자리한 텐트세척업체 ‘캠핑케어’ 김규태(43) 마스터는 이런 캠핑족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해결사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캠핑케어는 광주의 유일한 텐트 전문 세척업체로 텐트 세척뿐 아니라 수선과 제작도 직접 해 입소문이 났고, 전국에서 세탁물을 받고 있다.

김 마스터는 직접 캠핑을 다니며 느꼈던 텐트 세척 관련 고민을 풀기 위해 여러 지역의 업체들을 찾아다니던 중 광주에 텐트 세탁업체가 없다는 데 착안해 창업했다. 2015년부터 자동차 관련업을 해오며 웬만한 직물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텐트 원단도 쉽게 다룰 수 있었던 게 도움이 됐다.

“몇 해 전까지도 우리 지역에 알아주는 업체들이 몇 군데 있었어요. 한데 당시에는 수요가 없어선지 사라지고 말았죠. 광주에 업체가 다시 생겼다는 소식을 나중에야 들은 분들이 연락을 해 와 세탁할 곳이 없어 아예 텐트를 버렸다는 얘길 하면 정말 안타까웠죠. 지금은 경기도나 경상도, 멀리 강원도에서도 주문이 옵니다.”

현재는 주문량이 밀려 있어 세탁 의뢰 후 받기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린다. 세탁일이 힘들어서인지 좀처럼 직원을 구할 수 없어 혼자 일하기 때문이다.

텐트 세척은 원단이 다양해 각기 다른 공정으로 진행하지만 대부분 오염도 검사 및 제거, 물 세척, 방수제 코팅, 건조순으로 이어진다. 거기에 김 마스터가 직접 조향한 아로마 향까지 더해지면 새 텐트로 다시 태어난다. 텐트 한 동을 세척하고 건조하는 데까지는 약 2일, 한겨울에는 4일이 소요된다. 가장 힘든 텐트는 면으로 제작된 텐트. 물에 젖은 채로 들어 올리면 그 무게가 배로 늘어나 여간 애를 먹는다.

“세탁 후 새것처럼 깨끗해진 텐트를 받아들 고객님의 행복한 표정을 생각하면 힘든 것도 잊게 되죠. 비싸게 구입한 텐트인데 세척방법을 몰라 버리면 속상하잖아요. 어떤 텐트든 내 아이, 내 가족이 쓸 거라 생각하며 세탁하겠습니다.”

김 마스터는 “텐트는 보관을 잘해도 원단 특성상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텐트를 철거할 때 반드시 송풍기 등으로 물기를 잘 제거해야 한다”며 “여름에는 태양 볕으로 원단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니 그늘막을 반드시 설치해야하고, 봄·가을에는 결로현상이 일어나니 건조 후 가방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