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페디·신인왕 문동주 … KIA 박찬호 ‘수비상’
2023 KBO 시상식
페디, ‘투수 3관왕’ 등 5개 트로피
퓨처스 KIA 김현수·김석환 수상
페디, ‘투수 3관왕’ 등 5개 트로피
퓨처스 KIA 김현수·김석환 수상
![]() 27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NC 투수 페디(오른쪽)와 신인상을 수상한 한화 투수 문동주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가 2023시즌 KBO 최고의 선수가 됐다. 신인상의 영예는 한화 이글스 문동주에게 돌아갔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2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됐다.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날 시상식에서 페디가 ‘주인공’이 됐다.
‘20승-200탈삼진’과 함께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하면서 ‘트리플 3관왕’에도 오른 페디는 기자단 투표에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91.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NC의 두 번째 정규시즌 MVP다. NC 투수로는 첫 정규시즌 MVP 등극이다.
페디는 올해 신설된 수비상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되면서 MVP와 개인 타이틀까지 5개의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불발된 뒤 미국으로 출국했던 페디는 시상식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26일 한국에 돌아왔다.
페디는 “믿을 수 없다. KBO리그에 감사하다.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NC에 와서 수상할 수 있다. 모든 프런트에 감사하다. 나를 위해 노력하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마산과 창원의 시민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곳은 나의 제2의 고향이다”며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먼 나라에 와서 큰 도움을 줬다. 아버지도 시상식에 참가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긴 여행 같이 해줘서 고맙고, 아버지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건 아버지의 상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동주는 85표를 받아 15표를 얻은 KIA 윤영철을 따돌리고 ‘신인왕’이 됐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단한 2년 차 문동주는 프로 첫 시즌 28.2이닝을 소화하면서 ‘입단 5년 이하 누적 기록 투수 30이닝’이라는 신인상 후보 기준을 충족, 두 번째 시즌에 신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23경기에 나온 문동주는 3.72의 평균자책점으로 8승 8패를 수확하면서,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에 신인상 트로피를 안겨줬다.
올해 충암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윤영철은 데뷔 시즌에 122.2이닝을 소화하면서 4.04의 평균자책점으로 8승 7패를 수확했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활약까지 선보인 문동주를 넘지 못했다.
문동주는 “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이 트로피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거 같다. 류현진 선배 이후 한화에서 17년 만에 받는 상으로 알고 있다. 이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 내년에는 우리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투·타 개인 부문 1위, 초대 수비상 수상자들도 단상에 올랐다.
한화 노시환, NC 손아섭, LG 홍창기가 두 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고, 손아섭은 타율(0.339), 안타(187개) 트로피를 수집했다. 홍창기는 득점(109개)과 출루율(0.444) 부문에서 1위가 됐다.
또 두산 정수빈은 도루(39개), SSG 최정은 장타율(0.548) 트로피를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페디가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KT의 쿠에바스와 박영현이 각각 승률(1.000), 홀드(32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SSG 서진용은 세이브(42개) 부문 1위로 호명됐다.
KIA에서는 박찬호가 초대 수비상 주인공으로 단상에 올랐다.
박찬호는 투표인단의 투표 점수(75%)와 수비 기록 점수(25%)를 합산한 결과, LG 오지환과 동률을 이뤄 수비상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가 됐다.
박찬호는 “초대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영광스럽고 우러러보던 선배와 함께 상을 받게 된 것도 영광이다. 믿음으로 저를 이끌어주셨던 박기남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퓨처스리그 부문별 시상에서는 KIA의 김현수와 김석환이 호명됐다.
올 시즌 상무야구단에서 뛰었던 김현수는 9승을 기록하면서 남부리그 다승 1위가 됐고, 김석환은 18홈런·73타점으로 남부리그 타격 2관왕이 됐다.
두 선수는 각각 호주리그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2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됐다.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날 시상식에서 페디가 ‘주인공’이 됐다.
‘20승-200탈삼진’과 함께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하면서 ‘트리플 3관왕’에도 오른 페디는 기자단 투표에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91.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페디는 올해 신설된 수비상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되면서 MVP와 개인 타이틀까지 5개의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불발된 뒤 미국으로 출국했던 페디는 시상식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26일 한국에 돌아왔다.
페디는 “믿을 수 없다. KBO리그에 감사하다.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NC에 와서 수상할 수 있다. 모든 프런트에 감사하다. 나를 위해 노력하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마산과 창원의 시민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곳은 나의 제2의 고향이다”며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먼 나라에 와서 큰 도움을 줬다. 아버지도 시상식에 참가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긴 여행 같이 해줘서 고맙고, 아버지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건 아버지의 상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단한 2년 차 문동주는 프로 첫 시즌 28.2이닝을 소화하면서 ‘입단 5년 이하 누적 기록 투수 30이닝’이라는 신인상 후보 기준을 충족, 두 번째 시즌에 신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23경기에 나온 문동주는 3.72의 평균자책점으로 8승 8패를 수확하면서,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에 신인상 트로피를 안겨줬다.
올해 충암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윤영철은 데뷔 시즌에 122.2이닝을 소화하면서 4.04의 평균자책점으로 8승 7패를 수확했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활약까지 선보인 문동주를 넘지 못했다.
문동주는 “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이 트로피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거 같다. 류현진 선배 이후 한화에서 17년 만에 받는 상으로 알고 있다. 이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 내년에는 우리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투·타 개인 부문 1위, 초대 수비상 수상자들도 단상에 올랐다.
한화 노시환, NC 손아섭, LG 홍창기가 두 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고, 손아섭은 타율(0.339), 안타(187개) 트로피를 수집했다. 홍창기는 득점(109개)과 출루율(0.444) 부문에서 1위가 됐다.
또 두산 정수빈은 도루(39개), SSG 최정은 장타율(0.548) 트로피를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페디가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KT의 쿠에바스와 박영현이 각각 승률(1.000), 홀드(32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SSG 서진용은 세이브(42개) 부문 1위로 호명됐다.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수비상을 수상한 KIA 유격수 박찬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박찬호는 투표인단의 투표 점수(75%)와 수비 기록 점수(25%)를 합산한 결과, LG 오지환과 동률을 이뤄 수비상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가 됐다.
박찬호는 “초대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영광스럽고 우러러보던 선배와 함께 상을 받게 된 것도 영광이다. 믿음으로 저를 이끌어주셨던 박기남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퓨처스리그 부문별 시상에서는 KIA의 김현수와 김석환이 호명됐다.
올 시즌 상무야구단에서 뛰었던 김현수는 9승을 기록하면서 남부리그 다승 1위가 됐고, 김석환은 18홈런·73타점으로 남부리그 타격 2관왕이 됐다.
두 선수는 각각 호주리그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