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전문가들의 수능 과목별 분석
국어, 전 영역 EBS 교재 연계 변별력 높여
영어, 종합적 사고력 문제 등 다소 까다로워
수학, 6·9월 모평과 비슷…다양한 난도 출제
2023년 11월 16일(목) 19:30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킬러문항이 사라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어영역

EBS 평가단과 입시전문가들은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경우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됐으나 EBS 수능교재를 상당히 밀도 있게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변별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변별력 높은 문항이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전 영역에 걸쳐 출제됐다. 지문과 ‘보기’의 정보를 토대로 풀어야 하는 독서 10번 문항, 담화 내용이 작성된 글에 잘 반영됐는지 묻는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 부사어의 다양한 쓰임을 묻는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은 난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도 “국어 공통과목 독서, 문학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문법, 화법과 작문 선택과목도 어렵게 출제됐다”고 풀이했다. 문학 6개 작품 중 3개 작품 EBS 연계, 문학 작품 EBS와 연계됐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답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어영역

‘얼굴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을 소재로 한 빈칸 추론 33번 문항은 난제로 꼽혔다. 꼼꼼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와 연결 짓는 종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으로 분석됐다. 키워드에 의존해 지문 내용을 이해한 경우 오답을 고르기 쉽다는 점에서 까다로웠다는 것이다.

33번 이외에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과잉 관광’에 관한 내용을 읽고 제목을 추론해야 하는 24번 문항, 사람들이 거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 지문을 파악하고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하는 34번이 꼽혔다. 집단 속에서 하나의 규범이 나타나게 되기까지 과정에 관한 글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37번, 오탈자와 돌연변이의 영향력을 다룬 지문 사이에 제시된 문장을 적절하게 삽입하는 39번도 수험생들 입장에선 까다로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영역

수학영역에 대해 EBS평가단은 “수학영역은 올해 치러진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와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며 최상위권 학생들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했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 가운데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열의 규칙성을 추론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첫째항을 모두 구하는 15번,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을 구하는 22번이 꼽혔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마지막 문제인 주관식 30번이 상위권을 가를 문제로 분석됐다.

확률과 통계 30번은 정규분포와 표준정규분포를 이용해 확률을 계산하는 문항이었다. 미적분 30번은 주어진 도함수를 이용해 구간별로 정의된 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하고,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가 극대 또는 극소가 되는 점의 성질을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었다. 기하 30번은 평면벡터의 덧셈과 뺄셈을 이용해 주어진 벡터의 크기가 최대인 점의 위치를 찾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종로학원은 “미적분, 기하 선택과목에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 반면 확률과 통계는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난도 높은 문제로는 공통과목 22번(주관식 4점, 미분), 미적분 28번(객관식 4점, 적분)을 꼽았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