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천제 ‘열리는 새 하늘’
광주문화재단, 4일 개최…‘개천무’·‘신명울림’ 등 진행
![]() 작년 무등산 천제단 일원에서 ‘무등산 천제’ 행사를 진행하는 장면. <무등공부방 제공> |
남·북 갈등, 우·러전쟁, 이·팔전쟁 등 곳곳에서 국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 이태원·오송 참사 등 비극적 사건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지진, 산불, 가뭄 등도 상시로 벌어지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무등공부방 등이 ‘제11회 무등산 천제’를 연다.
‘열리는 새 하늘(開天)’이라는 주제로 오는 4일 오전 10시부터 무등산 천제단 일원에서 개최되며 ‘무등산 천제를 매개로 부정적 기운을 물리치자는 의도다.
무등산은 삼국~고려시대에 국제(國祭)를 지내는 터로 자리매김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본격적으로 천제를 거행했지만, 일제강점기에 천제단이 강제 철거돼 사라졌고 이후 60년대 의재 허백련, 오지호 화백 등과 민학회가 제단을 복원했다. 현재는 무등공부방,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천제를 거행하고 있다.
제의는 천제기를 앞세우고 풍물패를 따라 금줄을 통과하며 산에 들어서는 ‘입산의식’으로 막을 연다. 이어 별자리 28수를 받드는 봉행(奉行), 천제기 꽂기, 정화의식 등이 펼쳐진다. 끝으로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告天文)’ 낭독, 헌정의 의미를 담는 ‘헌가’와 ‘헌무’, ‘개천무’와 ‘신명울림’ 등도 진행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문화재단, 무등공부방 등이 ‘제11회 무등산 천제’를 연다.
무등산은 삼국~고려시대에 국제(國祭)를 지내는 터로 자리매김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본격적으로 천제를 거행했지만, 일제강점기에 천제단이 강제 철거돼 사라졌고 이후 60년대 의재 허백련, 오지호 화백 등과 민학회가 제단을 복원했다. 현재는 무등공부방,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천제를 거행하고 있다.
제의는 천제기를 앞세우고 풍물패를 따라 금줄을 통과하며 산에 들어서는 ‘입산의식’으로 막을 연다. 이어 별자리 28수를 받드는 봉행(奉行), 천제기 꽂기, 정화의식 등이 펼쳐진다. 끝으로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告天文)’ 낭독, 헌정의 의미를 담는 ‘헌가’와 ‘헌무’, ‘개천무’와 ‘신명울림’ 등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