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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30만원까지…‘김영란법’ 완화에 광주 유통업계 ‘기대감’
롯데백화점 광주점, 20만~30만원대 물량 확대 8일 본 판매 시작
수산업계 20만원대 굴비 등 문의↑…광주축협 한우 세트 매출증대 기대
선물세트 예약품 중 20만원대 매출증가 70%대…한우 선물세트 ‘불티’
2023년 09월 05일(화) 16:06
신세계백화점 모델이 올 추석 예약판매하는 굴비 선물센트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올 추석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오르면서 2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요 유통업계 역시 소비자 요구에 맞춰 고가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나섰다.

5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백화점 등 관련 업계에서 가장 빠른 오는 8일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이에 맞춰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 상품 물량을 늘렸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한도가 기존 최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20만∼30만원대 물량을 확대했다는 게 롯데백화점 광주점 측의 설명이다. 축산은 지난해 대비 70% 확대했고, 청과와 농산은 각각 25%, 20% 늘렸다.

유통가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자체 조사 결과도 반영됐다.

현대백화점은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이 논의된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액대별로 보면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증가 폭이 71.3%로 가장 컸다.

30만원대 이상 선물 세트 매출도 51.3%나 증가했고, 10만∼20만원대가 28.1%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만∼3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88.3%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대 6일간 쉴 수 있게 된 것도 고가선물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유통가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3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는데,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장기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임시 공휴일 지정 방침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30만원대 이상 고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날과 비교해 183.2%나 뛰었다.

소매판매점도 비슷하다. 광주의 한 수산물 판매업체 관계자는 “주문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20만원대 굴비선물세트 관련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농축산물 가운데 고가의 선물군이 한우와 고급 수산물 정도로 좁혀지면서 광주축협도 매출증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또 올해 추석에는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어 여행을 떠나는 대신 선물은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전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온라인 상품에도 힘을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가량 늘렸다.

특히 이 중 600개 품목에는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아이디만 알면 간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을 통해 선보이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80%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가이드북에 온라인 전용 상품 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로 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비중을 70%까지 확대했다.

또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을 2000여종을 운영하고,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상품을 바로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별도 기획전도 마련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