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복 시인, 동시집 ‘웃는 접시’ 펴내…사물에 동심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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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낼 줄도 알아야 한 대요. 저도 아주 많이 부끄럽고 떨리지만, 용기 내어 어린이 여러분에게 감히 부탁 좀 하겠어요…날마다 여러분들이 아무 걱정 없이 행복했으면 참 좋겠어요. 공부는 물론 열심히 뛰어 놀 수 있기를 기도하겠어요.”
조오복 시인이 세 번째 동시집 ‘웃는 접시’를 펴냈다.
이번 작품집은 시인이 코로나 3년 동안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펴낸 동시집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조 시인은 주변의 사물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전반적으로 작품은 따뜻하고 진솔하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의 감성으로 사물과 일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잘 익은 고추/ 커다란 멍석에 말리는 할머니// -고맙지, 고맙지!/ 흥얼흥얼 노래 부른다//-할머니, 뭐가 고맙다는 거예요?//-때 맞춰 내려서 키워주는 비/ 빨갛게 잘 익혀주는 해님/ 잘 마르라고 불어주는 바람/ 모두모두 다 고맙지.//-그럼, 저는요?/-무럭무럭 잘 크는 우리 건훈이/ 말 할 것도 없지/ 암만~, 고맙고말고”
위 시 ‘고맙고말고’는 세상의 모든 것을 고마운 눈으로 바라보는 화자의 심성이 투영돼 있다. 채소를 보면서도 고맙고, 해님과 바람도 고맙다. 또한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무럭무럭 무탈하게 크는 손자도 고맙다.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그것을 시로 형상화하는 시인의 감성과 언어는 소박하지만 깊고 따스하다.
이성자 아동문학가는 “조오복 시인의 동시는 정이 많고 감성이 풍부해요. 그래서인지 56편의 시를 읽는 내내 마음이 참 편안했어요. 이런 시작법은 어린이 여러분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거예요”라고 평한다.
한편 조오복 시인은 2019년 아동문예에 동시 ‘동물원에서’로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동시집 ‘행복한 튀밥’, ‘페인트칠하는 담쟁이’, ‘웃는 접시’를, 그림책 ‘은행잎과 바람개비’, ‘깨미와 꼬물이’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조오복 시인이 세 번째 동시집 ‘웃는 접시’를 펴냈다.
전반적으로 작품은 따뜻하고 진솔하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의 감성으로 사물과 일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잘 익은 고추/ 커다란 멍석에 말리는 할머니// -고맙지, 고맙지!/ 흥얼흥얼 노래 부른다//-할머니, 뭐가 고맙다는 거예요?//-때 맞춰 내려서 키워주는 비/ 빨갛게 잘 익혀주는 해님/ 잘 마르라고 불어주는 바람/ 모두모두 다 고맙지.//-그럼, 저는요?/-무럭무럭 잘 크는 우리 건훈이/ 말 할 것도 없지/ 암만~, 고맙고말고”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그것을 시로 형상화하는 시인의 감성과 언어는 소박하지만 깊고 따스하다.
이성자 아동문학가는 “조오복 시인의 동시는 정이 많고 감성이 풍부해요. 그래서인지 56편의 시를 읽는 내내 마음이 참 편안했어요. 이런 시작법은 어린이 여러분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거예요”라고 평한다.
한편 조오복 시인은 2019년 아동문예에 동시 ‘동물원에서’로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동시집 ‘행복한 튀밥’, ‘페인트칠하는 담쟁이’, ‘웃는 접시’를, 그림책 ‘은행잎과 바람개비’, ‘깨미와 꼬물이’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