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독서 미사고 - 요시아키 지음, 한진수 옮김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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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점 츠타야는 단순히 책만을 파는 공간이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가게’ ‘취향을 설계하는 혁신 서점’이라 불리며 문화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추세는 어느나라나 비슷하다. 우리보다 책을 많이 읽는 나라라는 일본조차도, 전체 인구 중 한 달에 한권도 책을 읽지 않는 비율이 47%에 달했고(2018), 지역에 서점이 한 곳이 없는 지자체도 20%를 넘겼다.
츠타야에서 근무하는 미사고 요시아키의 ‘천년의 독서:오직 읽기로만 열리는 세계’는 왜 책을 읽어야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의 답을 찾아가며 고전부터 현대 작품까지 오랜 세월 수많은 이들에게 읽혀져 온 ‘지혜의 목록’ 200여편을 소개한 책이다.
그는 츠타야의 북컨시어지이자,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츠타야에서 펴내는 인기 리플릿 ‘독서학교’의 기획자다. 1500개의 체인을 가진 츠타야에서 북컨시어지는 단 13명에 불과한 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책에 관한 전문가다.
그가 소개하는 서적은 인간 정신의 위대한 한 장면을 포착한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현미경을 비추는 책, 자본주의 위기와 기후 위기를 비롯해 사회, 환경, 과학 이슈부터 다양성 사이에 다리를 놓는 책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책은 7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 ‘무심코 책장을 넘기면:필연의 인생’, ‘타인의 신발을 신어볼 수 있을까:편견을 넘어서는 상상력’ ‘살아남는 일 말고 살아가는 일:새로운 시대의 일하는 방식’, ‘능력을 부로 입증하는 시대에 부쳐 :성장이라는 악몽’, ‘우리는 왜 지금처럼 먹게 됐을까: 현대의 식탁과 요리의 기원’,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기술:명상가 뇌, 그리고 자연’,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삶이지만:죽음을 생각한다’ 등이다.
저자는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독서를 권한다. 그리고 다양한 층위의 감정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책들도 안내한다. ‘신곡’, ‘분노의 포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에서 스러지지 않는 인간성을 발견할 수 있고, ‘아주 조용한 치료’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에서는 사회 전체의 미래를 응시하는 섬세한 시선을 배울 수 있다.
‘선악의 경제학’,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에서는 우리를 좀 먹는 성장의 모순을 지적하고,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생명에서 생명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삶과 죽음의 역설을 통해 왜 죽음이 삶의 반대가 아닌지, 한 번뿐인 삶을 가치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사색할 수 있다. 책 말미에는 소개한 도서 목록을 실었다.
<시프·1만95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책을 읽지 않는 추세는 어느나라나 비슷하다. 우리보다 책을 많이 읽는 나라라는 일본조차도, 전체 인구 중 한 달에 한권도 책을 읽지 않는 비율이 47%에 달했고(2018), 지역에 서점이 한 곳이 없는 지자체도 20%를 넘겼다.
그는 츠타야의 북컨시어지이자,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츠타야에서 펴내는 인기 리플릿 ‘독서학교’의 기획자다. 1500개의 체인을 가진 츠타야에서 북컨시어지는 단 13명에 불과한 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책에 관한 전문가다.
책은 7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 ‘무심코 책장을 넘기면:필연의 인생’, ‘타인의 신발을 신어볼 수 있을까:편견을 넘어서는 상상력’ ‘살아남는 일 말고 살아가는 일:새로운 시대의 일하는 방식’, ‘능력을 부로 입증하는 시대에 부쳐 :성장이라는 악몽’, ‘우리는 왜 지금처럼 먹게 됐을까: 현대의 식탁과 요리의 기원’,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기술:명상가 뇌, 그리고 자연’,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삶이지만:죽음을 생각한다’ 등이다.
저자는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독서를 권한다. 그리고 다양한 층위의 감정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책들도 안내한다. ‘신곡’, ‘분노의 포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에서 스러지지 않는 인간성을 발견할 수 있고, ‘아주 조용한 치료’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에서는 사회 전체의 미래를 응시하는 섬세한 시선을 배울 수 있다.
‘선악의 경제학’,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에서는 우리를 좀 먹는 성장의 모순을 지적하고,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생명에서 생명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삶과 죽음의 역설을 통해 왜 죽음이 삶의 반대가 아닌지, 한 번뿐인 삶을 가치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사색할 수 있다. 책 말미에는 소개한 도서 목록을 실었다.
<시프·1만95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