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사과 ‘보여 주기’ 그쳐선 안 된다
전두환 씨의 손자 우원(27) 씨가 광주를 방문해 5·18 민중항쟁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전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7일 미국 뉴욕 공항을 떠나 28일 한국에 도착한 뒤 정부 기관에 의해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광주행 의사를 밝혔다. 전 씨는 마약 추정 약품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전 씨는 앞서 SNS에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폭로에 나섰다고 주장, 이목을 끌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추측도 있지만 그의 증언은 의미가 있다. 직계 가족임에도 전 씨를 5월 학살자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그가 광주를 방문해 사과하면 광주 학살 주범으로 꼽히는 전두환 씨의 직계가족 중 처음으로 사죄하는 사례가 된다.
전두환 씨는 1997년 군형법상 반란수괴·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광주 사태와 무관하다”고 잡아떼다 2021년 사망했다. 직계 가족 역시 그동안 같은 주장으로 일관해 왔다.
5월 유족들과 단체들은 일단 전 씨의 사과 의사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사과에 앞서 그가 폭로한 내용들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1980년 당시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밝힌다면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 씨의 광주행이 보여 주기식 사죄로 끝나지 않으려면 전두환 씨의 5월 관련 사실을 적극 증언하는 등 5·18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진정성 없는 사과는 5월 희생들과 유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7일 미국 뉴욕 공항을 떠나 28일 한국에 도착한 뒤 정부 기관에 의해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광주행 의사를 밝혔다. 전 씨는 마약 추정 약품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5월 유족들과 단체들은 일단 전 씨의 사과 의사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사과에 앞서 그가 폭로한 내용들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1980년 당시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밝힌다면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 씨의 광주행이 보여 주기식 사죄로 끝나지 않으려면 전두환 씨의 5월 관련 사실을 적극 증언하는 등 5·18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진정성 없는 사과는 5월 희생들과 유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