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광주 교통대란 손 놓고 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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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광주 교통대란 손 놓고 볼 건가
2023년 03월 23일(목) 00:00
광주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출근길 혼잡은 가히 교통대란이라고 할 만하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주범이지만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엔데믹으로 일상이 회복되고 학기 초 개학이 겹쳐 교통량이 증가한 탓이다.

출근길 교통 혼잡이 심한 곳은 지하철 공사 현장을 낀 교차로다. 서구 풍금사거리, 유촌동 계수교차로, 백운동 백운광장, 학동 남광주교차로 등이다. 개학과 일상 회복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지하철 공사 현장은 4차로가 1차로로 좁혀진 곳이 많아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평소 20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남구 진월동에서 금남로로 출근하는 한 시민은 오전 8시~9시 사이 극심한 정체로 인해 매일 한 시간 넘게 출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주요 간선도로인 백운광장을 피해 봉선동과 주월동으로 우회도 해 보았지만 결국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을 지날 수밖에 없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출근시간에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교통량 증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1월 시내버스 이용객은 1년 전에 비해 72만 명, 2월 이용객은 전년 대비 135만 명 늘었다, 3월에는 방학 기간 감차했던 시내버스 96대가 원상 복귀해 이용객은 더 늘었을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지하철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광주의 교통대란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데 있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하철 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식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불편을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정확한 교통량을 분석해 최선의 우회 도로를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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