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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해제…마침내 날아오르는 흑산공항
2023년 02월 02일(목) 00:05
전남도와 신안 섬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흑산공항 건설 예정 부지가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돼 공항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환경부는 그제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흑산공항이 들어설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대신 비금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5.5㎢를 국립공원에 대체 편입한 것이다. 이로써 20년 이상 표류했던 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안군은 지난 2000년과 2010년 한국항공학회와 한국항공정책연구소에 ‘흑산도 경비행장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해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결과를 얻어 냈다. 이후 2011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으나 철새 도래지 보호를 이유로 세 차례나 환경부 심의가 보류되면서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됨에 따라 전남도와 신안군은 오는 2026년까지 1833억 원을 들여 길이 1200m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92㎞ 떨어져 쾌속선으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데다 걸핏하면 기상 악화로 결항되는 경우가 많아 섬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공항이 완공되면 50인승 소형 항공기로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를 한 시간 안에 연결, 주민의 응급 상황 대처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2017년 이후 중지된 환경영향평가 및 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천혜의 비경으로 꼽히는 흑산도의 자연경관과 철새 이동 경로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