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또 멈췄다…연료비 23억 체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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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 또 멈췄다…연료비 23억 체납
담보 제공 거부에 가스 공급 중단…한 달 만에 ‘올스톱’
전세버스 등 비상수송차량 58대 긴급 투입 불편 최소화
2022년 12월 12일(월) 18:15
목포시내버스가 한 달도 안돼 또 다시 멈춰 서면서 지역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목포시내버스 회사 태원여객·유진운수 소속 버스 150여대가 12일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들 버스회사에서는 노조가 지난 10월18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으나 3.2% 임금 인상과 만근일수 조정에 따른 6개월의 임금보전분 적용에 합의하고 지난달 16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내버스회사가 버스연료인 가스비를 장기간 미납하면서 가스 공급이 중단돼 버스 운행이 어렵게 됐다.

목포시내버스 연료는 목포도시가스에서 (주)그린CNG 충전소에 공급한 뒤 (주)그린CNG 충전소가 시내버스회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목포도시가스는 최근 가스비 미납으로 인해 가스 공급중단을 예고했으며, (주)그린CNG 충전소와 시내버스회사는 미납금 23억원을 내년 6월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목포도시가스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목포도시가스는 채권 확보를 위해 ㈜CNG충전소의 주채무자인 시내버스회사에 상환에 대한 공증 또는 담보제공을 요구했다. 하지만 버스회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목포도시가스는 지난 6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예고대로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가스 공급중단을 결정했다.

목포시는 교통약자인 학생의 등하교와 동절기 한파를 고려해 공급중단 유예를 요청했으나 목포도시가스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거절했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11개 주요 시내노선(남악·오룡 제외)에 목포시가 마련한 전세버스 52대, 관용버스 2대, 낭만버스 4대 등 총 58대의 비상수송차량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목포시는 ‘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한다.

당초 시는 지난 4월 준공영제용역을 통해 내년 1월까지 굴곡·중복 노선 등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타 지자체의 운영방식과 문제점 등을 검토해 목포형 준공영제를 설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시내버스 노조 파업 철회를 골자로 한 합의에 따라 시내버스회사가 이달 말까지 시에 제시할 경영개선(안)과 연계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토론하기 위해 준공영제용역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별도로 공영제용역을 1월초부터 병행·추진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의 사유인 가스비 채무에 대한 상환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버스회사 측에 요구했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 이동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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