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 “광주 시민 공감 ‘마인드 마크’로 거듭나겠다”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자랑거리
더 나은 쇼핑공간 위해 투자 준비
더 나은 쇼핑공간 위해 투자 준비
![]()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 |
“지역의 첫인상 역할을 해온 광주신세계가 랜드마크를 넘어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마인드 마크’로 거듭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광주 시민’이자 광주 주요 ‘경영인’으로 일해온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요즘 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곤 한다.
전국 백화점 10위권에 매년 이름을 올리는 광주신세계는 아직 목마르다.
대선 정국에서 떠오른 ‘복합 쇼핑몰 유치’ 현안을 두고 지역 소비자들이 표출한 갈증을 누구보다도 여실히 느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뚜렷한 주제 없이 문화 또는 스포츠시설이 집적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
“단순히 입점 브랜드를 수십, 수백 개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경부선 위주로 발달해온 물류체계를 호남에도 중심축을 나눠달라는 말입니다. 호남권의 소비문화를 재편하는 데 ‘쇼핑 1번점’인 광주신세계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광주신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6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좋은 성적표를 손에 들었음에도 지난해 광주신세계가 웃을 일만 생긴 건 아니다.
“지난해 8월 신세계백화점 중 세 번째 규모로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로 유출된 광주신세계 고객들의 소비는 개점 첫 달 만해서 50억원이 넘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더 나은 쇼핑 공간과 즐길 거리를 위해 단호한 투자를 할 각오가 돼있지만 여러 곤란한 여건과 상황에 처해 있는 게 현실입니다.”
광주신세계의 자랑거리는 단연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이다.
광주신세계와 협업한 지역 매장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이 대표는 자신의 일인 것처럼 이들 브랜드 가치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올해로 7년째 광주신세계와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골프용품 업체 ‘스폴’은 입점 초기의 3배 넘는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강남과 대구 신세계백화점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처럼 광주신세계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 뻗은 브랜드들은 소맥베이커리와 신선한주방, 함평 키친205 등이 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소상공인의 ‘실험실’이 돼주는 것 외에도 사업성을 키우고 각종 인증을 지원하며 안전성과 신뢰를 쌓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창구 역할에 힘쓰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4월 들어온 양림동 기반 ‘육각커피’ 등 커피 전문점 4곳과 협업해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비료로 만들고 있다. 쓰레기 배출이 상당한 유통업계도 자원 순환에 앞장설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현지법인’이라는 파격적 경영가치로 출발했습니다. 지역민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날 호남을 대표하는 명실공히 지역 1번점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변화와 도전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 되고자 늘 노력하겠습니다.”
/글=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지난 2년 동안 ‘광주 시민’이자 광주 주요 ‘경영인’으로 일해온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요즘 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곤 한다.
전국 백화점 10위권에 매년 이름을 올리는 광주신세계는 아직 목마르다.
이 대표는 뚜렷한 주제 없이 문화 또는 스포츠시설이 집적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
“단순히 입점 브랜드를 수십, 수백 개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경부선 위주로 발달해온 물류체계를 호남에도 중심축을 나눠달라는 말입니다. 호남권의 소비문화를 재편하는 데 ‘쇼핑 1번점’인 광주신세계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좋은 성적표를 손에 들었음에도 지난해 광주신세계가 웃을 일만 생긴 건 아니다.
“지난해 8월 신세계백화점 중 세 번째 규모로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로 유출된 광주신세계 고객들의 소비는 개점 첫 달 만해서 50억원이 넘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더 나은 쇼핑 공간과 즐길 거리를 위해 단호한 투자를 할 각오가 돼있지만 여러 곤란한 여건과 상황에 처해 있는 게 현실입니다.”
광주신세계의 자랑거리는 단연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이다.
광주신세계와 협업한 지역 매장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이 대표는 자신의 일인 것처럼 이들 브랜드 가치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올해로 7년째 광주신세계와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골프용품 업체 ‘스폴’은 입점 초기의 3배 넘는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강남과 대구 신세계백화점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처럼 광주신세계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 뻗은 브랜드들은 소맥베이커리와 신선한주방, 함평 키친205 등이 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소상공인의 ‘실험실’이 돼주는 것 외에도 사업성을 키우고 각종 인증을 지원하며 안전성과 신뢰를 쌓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창구 역할에 힘쓰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4월 들어온 양림동 기반 ‘육각커피’ 등 커피 전문점 4곳과 협업해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비료로 만들고 있다. 쓰레기 배출이 상당한 유통업계도 자원 순환에 앞장설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현지법인’이라는 파격적 경영가치로 출발했습니다. 지역민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날 호남을 대표하는 명실공히 지역 1번점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변화와 도전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 되고자 늘 노력하겠습니다.”
/글=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