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모사업 외면한 광주시…AI중심도시 도약 ‘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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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사업 외면한 광주시…AI중심도시 도약 ‘말 뿐’
국비 472억 투입 AI 설계 팹리스기업 지원사업 공모조차 하지 않아
시, 과기부 100% 국비지원 공모사업 준비에 ‘선택적 포기’ 입장 밝혀
2025년 05월 12일(월) 20:20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기업을 유치해 AI(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나선다는 광주시가 최근 정부의 팹리스 기업 지원사업에 공모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는 100% 국비지원사업이 아니어서 ‘선택적 포기’라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있을 공모에 광주시가 무조건 선정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초거대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대구가 선정돼 선제적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AI 반도체 등 첨단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맞춤형 인프라 사업에 경기도 성남 판교와 대구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고가의 반도체 검사·검증 첨단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센터가 성남 판교와 대구에 각각 마련된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 3월부터 이번 달까지 사업공모 절차를 거쳐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 지원’ 사업에 경기도 성남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사·검증 지원’ 사업에 경북대 산학협력단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산업부 공모사업은 국비·지자체 예산분담비율이 7대 3이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팹리스 기업들의 발길이 광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연일 홍보하는 광주시가 실제 펩리스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사업에도 공모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의 중소 팹리스들이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설계·성능 검증 장비를 구축해 팹리스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올해부터 국비 322억 원 등 모두 45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추경액 95억1000만원이 집행된다.

사업을 통해 시제품 칩 제작 전, 칩의 실제 동작 여부를 가상환경에서 미리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고성능 컴퓨팅 환경 및 에뮬레이터를 포함해 시제품 칩 제작 후 성능평가 및 표준 적합성 검증을 할 수 있는 고성능 계측 장비와 분석 시스템이 마련된다.

대구시청 별관 내 팹리스 기업 전용 검증공간이 마련되는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팹리스 검사·검증 지원 사업’(총사업비 217억 5000만원·국비 150억원)은 AI사업 인프라를 비수도권에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로봇·의료기기 등 첨단 산업에서 요구하는 칩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칩 설계 단계에서 검증과 확인(Verification & Validation, V&V)을 지원하는 시설을 비수도권에 설치하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과기부 공모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이번 공모와 유사한 공모사업이지만 과기부 사업은 100% 국비지원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광주가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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