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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이전 군공항 연계에…반발 거세지는 전남
전남도·의회·시민단체 일제히 유감 표명 “공항개발계획안 철회” 촉구
광주시의회 “국가차원 지원대책 제시…동반 성장·상생으로 해결해야”
2021년 09월 15일(수) 19:30
광주시 광산구 소재 광주공항. <광주일보 자료사진>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의 통합 시기를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담은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을 두고 전남지역에서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의회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5일 “정부의 기존 계획과 배치되는 공항개발 계획안”이라며 계획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도 정부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광주시의회는 “지역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면서도, 정부 계획안 원안 고수를 요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공항 통합시기를 광주 군공항과 연계하는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전남도의회는 “국토부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서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가 마치 민간공항 이전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별개 사안으로 군공항 이전 문제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전남도-광주광역시-무안군은 지난 2018년 8월 20일,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후 국토부는 이 협약을 ‘지자체 간 합의’로 인정하고,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공항 통합은 계획대로 추진’이라 명시하고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그런데도 국토부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서 ‘연계 방침’을 담아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는 시·도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염원하는 200만 전남도민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전남사회단체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토부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광주군 공항 이전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군공항 이전 추진상황을 항공정책의 최상위 계획인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민간공항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두는 것은 기존 국가계획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남도의 입장은 (애초부터) 정해져 있다”며 “민간공항 통합 문제는 (군공항 이전 사업과) 별도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는 제3차 항공 기본계획과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까지는 (두 사안을) 연계시키지 않았다”며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 문제는) 같이 섞으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당초 정부가 해왔던 대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 민간공항 통합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동반 성장과 상생의 길로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국토부의 연계 방침은 지역 민심과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갈등과 대립은 한 뿌리 공동체인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라면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활발한 논의와 해법 모색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정부는 지역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국가 차원의 특단의 지원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국토부는 군 공항 이전 추진 상황과 지역 의견 등을 감안해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을 원안대로 확정하고 공항 문제로 인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권일 기자 cki@·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