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임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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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임상 참여
신생아 안전성·유효성 등 평가
18개국 시행…국내선 5곳 승인
김윤하 교수 임상시험 주도
2021년 08월 02일(월) 00:30
전남대병원 산부인과가 전 세계적으로 시행중인 신생아 건강증진을 위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RSV’는 소아에서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바이러스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위험한 바이러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RSV’에 대한 모체면역성 강화를 위해 한 제약회사가 개발한 백신을 임상시험할 수 있는 기관으로 전남대병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앞으로 임신부와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현재 RSV 임상시험은 미국·캐나다·일본 등 18개국 200여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5개 대학병원에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임상시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생백신이 아닌 표면 단백질을 활용한 안전한 단백질 백신으로, 시험에 포함될 수 있는 임신부와 신생아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산부인과가 신생아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백신개발에 앞장 설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상시험을 주도하게 될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윤하<사진> 교수는 “이번 시험을 통해 RSV라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날이 더 빨리 다가오게 됐다” 면서 “임신부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좋은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SV’ 세계적으로 생후 27일 미만 신생아의 사망 원인 중 2.3%를 차지하며, 1세 미만 영아의 사망원인 6.7%에 달한다.

일년 중 늦가을에서 봄까지 발생률이 높고, 가벼운 감기와 같은 상기도감염에서부터 중증 하기도 감염까지 증상 발현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 감염으로 기도의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여러 염증성 전구물질을 방출시키고, 이로 인해 천식·아토피를 유발하는 물질(염증성 사이토카인 등) 분비가 촉진 돼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RSV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단클론항체 제제로 고위험 영아에서 유행 시기에 접종해야 보험이 적용되는 등 사용 제한이 많고, 출생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접종을 시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임상시험으로 위와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분만 전 임신부에게 백신을 투여하여, 태중에서 임신부로부터 항체를 전달받는 모체 면역성 접종의 개념으로 태어나는 신생아의 면역력이 향상되어 이환율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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