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3주 정도 연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9월말~10월초 국정감사 이전에 대선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기존 일정(9월 5일, 결선투표 시 9월 10일)보다 3주 가량 미룬다는 것이다.

18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당 대선 주자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3주 정도 연기하자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며 “일부는 더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지만 19일 최고위에서 ‘3주 연기안’으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이 3주 연기된다면 올 추석 연휴를 지나 9월말 최종 경선 결과가 나오고,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면 10월 1일이나 4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각 대선 후보들도 대체로 경선 연기에 대해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주 예정됐던 두 차례의 TV 토론이 취소된 것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경선 연기는 불가피하지만 TV토론 연기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경선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낙연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캠프에서는 방송 토론 연기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타내고 있다.

박용진 후보도 “방송 토론이야말로 방역수칙을 지키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의 국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매개인데, 조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가 됐다”고 지적했다.민주당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번 주는 TV 토론이 어려울 것 같고 다음 주에는 TV 토론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