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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날린 최형우 결승 투런, KIA 6연승 행진
‘깜짝 데뷔’ 포수 권혁경 이의리와 ‘고졸루키’ 배터리 맹활약
한승택·김민식 엔트리 말소, 추가로 1명 밀접접촉자 분류
2021년 07월 11일(일) 21:15
6회 1사1루에서 투런포를 날린 최형우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코로나 악재를 뚫고 6연승을 달렸다. 팀의 최고참이자 4번 타자 최형우가 투런포를 날리며 ‘해결사’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2-0 승리를 거두며, 6연승에 성공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갑작스럽게 프로데뷔전에 나선 포수 권혁경이 이의리와 ‘2022년생 배터리’로 좋은 호흡을 보이며 초반 기싸움을 벌여줬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최고참이 역할을 해줬다.

6월 22일 수원에서 맞붙었던 KIA 이의리와 KT 데스파이네가 장소를 바꿔 다시 맞대결에 나섰다.

앞선 대결에서는 데스파이네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이의리는 야수진의 보이지 않은 실책에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안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데스파이네가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도 뽑아냈지만 2실점의 패전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의리가 1회초 박찬호의 좋은 수비로 선두타자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진 황재균과의 승부에서는 박찬호의 송구실책이 나왔지만, 강백호를 좌익수플라이로 잡은 뒤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쓰고 프로 데뷔전에 나선 ‘동기’ 권혁경이 황재균의 도루를 저지해주면서 이닝을 마무리해줬다. 2회는 삼자범퇴.

이의리는 3회 선두타자 강민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에서 두 번째 볼넷을 허용했지만, 황재균의 헛스윙 삼진으로 3회를 정리했다.

4회에도 2사에서 아쉬운 볼넷이 나왔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2사 1·3루가 됐지만, 강민국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5회에도 볼넷이 두 개가 아쉬웠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 박진태로 투수가 교체되면서 이의리는 이날 성적은 5이닝 1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막내 배터리가 잘 버텨주자 ‘최고참’이 응답했다.

5회 2사에서 김호령과 박찬호의 연속 볼넷 뒤 최원준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강백호의 호수비에 막혀 직선타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KIA. 6회 선두타자 김선빈이 우측 2루타로 출루했다. 김태진의 헛스윙 삼진이 나왔지만, 최형우가 한 달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형우는 데스파이네의 바깥쪽 128㎞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중앙 담장을 때렸다.

지난 6월 9일 삼성전 이후 한 달만이자,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6경기 만에 기록된 홈런이다.

6회 박진태를 투입한 KIA는 이후 장현식과 정해영으로 7·8·9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는 “그 전에 두 타석에서 쳤는데 (데스파이네의) 공이 너무 좋았다. 못 칠 볼이었다. 마침 찬스가 왔는데 공만 앞에서 컨택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운 좋게 체인지업이 높게 왔다”며 “눈도 거의 100% 상태가 됐고 자신감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이틀을 보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최형우는 “팀내에서는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분위기는 좋았다. 속상한 부분은 있었다. 코로나19에 관련해 정해진 규정이 있으니 이에 맞춰 운영되면 좋겠다”며 “오늘 (권)혁경이가 갑자기 올라왔는데 이렇게 잘해줄 지 몰랐다. 1회 도루 잡고 분위기가 살았다. 그 분위기 타서 좋게 흐름을 이어갔다. 나는 (포수로 데뷔전을 치렀을 때) 긴장해서 투수한테 공도 못 던졌다”고 웃었다.

또 “투수들이 잘 해주니까 타자들도 덩달아 잘하는 것 같다. 투수들이 어느 정도 막아주니까 타자들도 계속 치고 있다. 다들 잘해주고 있다”고 후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3루수 김태진이 플라이 타구를 잡는 것을 지켜보는 포수 권혁경. [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깜짝 데뷔전을 치른 권혁경은 “집에서 식사하다가 콜업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연락받아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 갑자기 1군에 올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 경기장에 나올 때 만해도 긴장됐는데 막상 유니폼 입고 그라운드에 나오니 덤덤했다”며 “감독님, 코치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믿어주셨고, 투수가 친한 입단동기 이의리여서 편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타석에서는 첫 경기부터 결과를 내고 싶었는데 아쉽다. 아직 경험이 없는 신인이니 무엇을 해도 괜찮은 자리다. 많은 경기 나가면서 자신 있게 플레이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식당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한승택과 두산전에서 마스크를 쓰면서 밀접접촉자가 된 김민식에 이어 추가로 1명의 선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선수는 이날 방역당국이 문제가 된 두산전을 살펴본 결과 추가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