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명리학으로 우리 삶의 문제 극복 전략 세워보세요”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아카데미 강연 ‘음양오행의 인생론’
한자 22개 익히면 누구나 시작…우주의 원리론 인간의 삶에 대입
인생 개척, 자신 알기·타이밍·풍수지리 중요…오행의 기운 맞춰야
한자 22개 익히면 누구나 시작…우주의 원리론 인간의 삶에 대입
인생 개척, 자신 알기·타이밍·풍수지리 중요…오행의 기운 맞춰야
![]() 강 헌 대표 |
“명리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가진 기질과 특성을 파악해 각각 자신 앞에 닥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문이죠.”
강헌(60)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아카데미에서 ‘음양오행의 인생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음악평론가이자 명리학자로 알려져 있는 강 대표는 부산 출신이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9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현재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소장, 제5대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동중이며 저서로는 ‘전복과 반전의 순간’, ‘명리-운명을 읽다’ 등이 있다.
강 대표는 42세 때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지내던 어느 날 밤, 이유도 없이 동맥이 7㎝나 찢어졌다는 그는 ‘사망확률 98%’ 진단을 받았다. 응급실에 실려가 오랜시간 수술 끝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그에게 의사는 “당신에게 남은 날은 1년 반 정도”라고 말했다.
이후 요양 차 해남 두륜산 자락에 머물던 그는 문득 80년 1월 대학입시에 떨어진 날이 생각났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이리저리 쏘다니던’ 시절,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아버지가 불쑥 ‘사주를 한번 불러보라’고 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역술가였다.
“사흘 뒤에 오라 하셔서 다시 갔더니 ‘이번에 떨어진 그 학교 내년에 꼭 가게 될테니 걱정 마라. 너는 마흔두 살까지는 글 쓰는 걸로 먹고 살겠다. 그런데 그 무렵 굉장히 큰 위기가 온다. 잘 넘기면 오래 살겠지만 거기서 삶이 끝날 수도 있다. 특히 건강을 조심하라’고 줄줄 말씀하시더군요. 그러고는 ‘그리고 너, 결혼 세 번 하겠다’ 하셨어요.”
열아홉 ‘소년’에게 ‘결혼 세 번’은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강 대표가 깜짝 놀라자 친구 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세 번 하기 싫으면 처음 결혼할 때 나를 찾아오라’ 했다. 하지만 그가 이 기억을 떠올렸을 때 그는 이미 두 번 결혼을 했고, 두 번째 이혼을 앞두고 있었다.
“친구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자마자 바로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해 아버지는 잘 계시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돌아가셨다는거예요. 그래서 ‘아 내 사주는 내가 공부해야겠구나’라는 생각에 바로 후배한테 연락해 서울 서점에 있는 역술 관련 책은 모조리 보내달라고 했어요.”
강 대표는 명리학은 단순히 사람의 운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우주의 원리론을 인간의 삶에 대입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음양오행’, ‘상생상극’, ‘신약·신강·중화’, ‘대운·세운’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명리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자는 천간 10자와 지지 12자 합쳐서 22자밖에 안된다. 오히려 알파벳보다 적다”며 “이것을 익히고 외워야 할 몇 가지만 머리에 넣으면 누구나 쉽게 명리학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 후기 베스트셀러였던 ‘토정비결’과 ‘정감록’에 대해 설명했다. 책을 보며 아낙들은 자신과 가족의 길흉을 점치며 돌아오는 새해엔 건강과 복록이 넘치길 기원했으며, 남정네들은 모순과 불의로 뒤덮인 세상을 뒤엎고 그 뒤로 펼쳐질 이상사회에 대한 동경을 꿈꾸었는데, 두 권 모두 ‘음양오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음양오행’이란 무엇일까. 강 대표는 “음양오행론은 춘추전국시대부터 발아하기 시작한 동양의 우주원리론”이라면서 “태극기 한가운데에 자리한 태극의 이미지가 바로 이 음양론의 표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데에 인간의 의지는 35% 정도 작용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며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타이밍, 그 다음은 땅에 관한 이치인 풍수지리라고 설명했다.
또 명리학 핵심은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고 강조했다. 내 안에 있는 강한 기운은 누르고, 약한 기운은 살려 오행의 기운을 맞추는 것이 삶의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오는 13일 열리는 다음 강연에는 배우 출신 피트니스 선수 최은주가 강연자로 나선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강헌(60)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아카데미에서 ‘음양오행의 인생론’을 주제로 강연했다.
현재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소장, 제5대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동중이며 저서로는 ‘전복과 반전의 순간’, ‘명리-운명을 읽다’ 등이 있다.
강 대표는 42세 때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지내던 어느 날 밤, 이유도 없이 동맥이 7㎝나 찢어졌다는 그는 ‘사망확률 98%’ 진단을 받았다. 응급실에 실려가 오랜시간 수술 끝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그에게 의사는 “당신에게 남은 날은 1년 반 정도”라고 말했다.
“사흘 뒤에 오라 하셔서 다시 갔더니 ‘이번에 떨어진 그 학교 내년에 꼭 가게 될테니 걱정 마라. 너는 마흔두 살까지는 글 쓰는 걸로 먹고 살겠다. 그런데 그 무렵 굉장히 큰 위기가 온다. 잘 넘기면 오래 살겠지만 거기서 삶이 끝날 수도 있다. 특히 건강을 조심하라’고 줄줄 말씀하시더군요. 그러고는 ‘그리고 너, 결혼 세 번 하겠다’ 하셨어요.”
열아홉 ‘소년’에게 ‘결혼 세 번’은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강 대표가 깜짝 놀라자 친구 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세 번 하기 싫으면 처음 결혼할 때 나를 찾아오라’ 했다. 하지만 그가 이 기억을 떠올렸을 때 그는 이미 두 번 결혼을 했고, 두 번째 이혼을 앞두고 있었다.
“친구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자마자 바로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해 아버지는 잘 계시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돌아가셨다는거예요. 그래서 ‘아 내 사주는 내가 공부해야겠구나’라는 생각에 바로 후배한테 연락해 서울 서점에 있는 역술 관련 책은 모조리 보내달라고 했어요.”
![]()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지난 6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아카데미’에서 ‘음양오행의 인생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그는 “명리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자는 천간 10자와 지지 12자 합쳐서 22자밖에 안된다. 오히려 알파벳보다 적다”며 “이것을 익히고 외워야 할 몇 가지만 머리에 넣으면 누구나 쉽게 명리학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 후기 베스트셀러였던 ‘토정비결’과 ‘정감록’에 대해 설명했다. 책을 보며 아낙들은 자신과 가족의 길흉을 점치며 돌아오는 새해엔 건강과 복록이 넘치길 기원했으며, 남정네들은 모순과 불의로 뒤덮인 세상을 뒤엎고 그 뒤로 펼쳐질 이상사회에 대한 동경을 꿈꾸었는데, 두 권 모두 ‘음양오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음양오행’이란 무엇일까. 강 대표는 “음양오행론은 춘추전국시대부터 발아하기 시작한 동양의 우주원리론”이라면서 “태극기 한가운데에 자리한 태극의 이미지가 바로 이 음양론의 표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데에 인간의 의지는 35% 정도 작용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며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타이밍, 그 다음은 땅에 관한 이치인 풍수지리라고 설명했다.
또 명리학 핵심은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고 강조했다. 내 안에 있는 강한 기운은 누르고, 약한 기운은 살려 오행의 기운을 맞추는 것이 삶의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광주일보 제9기 리더스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오는 13일 열리는 다음 강연에는 배우 출신 피트니스 선수 최은주가 강연자로 나선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