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는 농축산물 도매시장, 공공성 높여야 활기”
광주·전남 6곳 거래액 1년 새 207억원↓…2016년부터 실적 감소
농식품부 심포지엄…경매과정 공개, 정가·수의거래 활성화 필요
농식품부 심포지엄…경매과정 공개, 정가·수의거래 활성화 필요
![]()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최근 10년 동안 광주·전남에 있는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3곳 가운데 각화시장은 거래량이 줄고, 광주서부·순천 도매시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법정 도매시장을 포함한 광주·전남 6개 도매시장의 거래금액은 1년 새 207억원 감소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 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광주·전남 6개 농산물 도매시장 거래량은 58만428t으로, 1년 전보다 2.6%(1만4702t) 증가했다.
광주·전남에는 공영 도매시장 3곳(광주각화·광주서부·순천)과 일반 법정 도매시장 3곳(광주축산물·목포·여수) 등 6개 농산물 도매시장이 있다.
전국에는 공영 도매시장 33개소와 일반 법정 도매시장 13곳, 민영 도매시장 3곳이 있다.
전년보다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6개 시장 거래실적은 58만6690t(2015년)→58만2386t(2016년)→58만1581t(2017년)→56만5726t(2018년)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19년 광주·전남에서 서부 도매시장이 42.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서부시장 거래량은 1년 전보다 5%(1만1856t) 증가했고, 10년 전인 2009년보다는 25.6%(5만693t) 늘어났다.
하지만 각화 도매시장 거래량은 매년 감소 추세다.
지난 2009년 각화시장 거래량은 24만7000t이었지만 10년 뒤에는 22만9924t으로, 6.9%(-1만7076t) 감소했다. 1년 전(23만16t)에 비해서도 92t(-0.04%) 줄어들었다.
각화시장 거래량은 지난 2015년 24만975t에서 이듬해 23만9889t으로 24만t선이 붕괴된 뒤 내림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17년 23만9444t, 2018년 23만16t, 2019년 22만9924t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다른 공영 도매시장인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은 10년 전보다는 거래량이 5234t(7.1%) 증가했지만, 지난 2015년 8만1294t 이후 8만t선을 계속 밑돌고 있다. 지난 2019년 거래량은 7만9234t으로, 1년 전보다는 3.6%(2779t) 증가했다.
일반 법정 도매시장 가운데 광주축산물도매시장은 10년 새 거래량이 무려 80.7% 감소했다. 지난 2019년 거래량은 981t이었는데, 2009년 5078t의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전년에 비해서는 11.0%(-121t) 감소했다.
목포 농산물도매시장은 거래량이 10년 전보다 3분의 1이 감소했고, 여수는 반토막(-53.1%)났다.
목포 도매시장 거래량은 1만8644t으로, 10년 전(2만7102t)보다 31.2%(-8458t) 줄어들었다. 지난 2019년 여수 거래량은 2952t으로, 10년 전 6294t의 절반으로 줄었다.
한편 6개 시장의 거래량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9년 6개 시장 거래금액은 9858억원으로, 1년 전(1조64억원)보다 207억원(-2.1%) 줄었다.
각화 농산물 도매시장 거래금액은 전년보다 5.2%(-197억원) 감소한 3586억원이었고, 서부 도매시장은 4680억원(-0.03%), 순천 1252억원(0.2%↑), 목포 251억원(1.0%↑), 여수 56억원(-1.2%), 광주축산물 도매시장 34억원(-27.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김성훈 충남대학교 교수는 “공영 도매시장보다 일반 법정시장 거래 물량과 금액이 모두 감소하며 거래 위축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도매시장 법인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경매과정 전반을 출하자가 볼 수 있도록 경매시스템을 개선하고 정가·수의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담 경매사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대국민 의견 수렴, 전문가 논의, 공청회 등을 거쳐 상반기 중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일반 법정 도매시장을 포함한 광주·전남 6개 도매시장의 거래금액은 1년 새 207억원 감소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 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광주·전남 6개 농산물 도매시장 거래량은 58만428t으로, 1년 전보다 2.6%(1만4702t) 증가했다.
전국에는 공영 도매시장 33개소와 일반 법정 도매시장 13곳, 민영 도매시장 3곳이 있다.
전년보다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6개 시장 거래실적은 58만6690t(2015년)→58만2386t(2016년)→58만1581t(2017년)→56만5726t(2018년)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19년 광주·전남에서 서부 도매시장이 42.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서부시장 거래량은 1년 전보다 5%(1만1856t) 증가했고, 10년 전인 2009년보다는 25.6%(5만693t) 늘어났다.
지난 2009년 각화시장 거래량은 24만7000t이었지만 10년 뒤에는 22만9924t으로, 6.9%(-1만7076t) 감소했다. 1년 전(23만16t)에 비해서도 92t(-0.04%) 줄어들었다.
각화시장 거래량은 지난 2015년 24만975t에서 이듬해 23만9889t으로 24만t선이 붕괴된 뒤 내림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17년 23만9444t, 2018년 23만16t, 2019년 22만9924t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다른 공영 도매시장인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은 10년 전보다는 거래량이 5234t(7.1%) 증가했지만, 지난 2015년 8만1294t 이후 8만t선을 계속 밑돌고 있다. 지난 2019년 거래량은 7만9234t으로, 1년 전보다는 3.6%(2779t) 증가했다.
일반 법정 도매시장 가운데 광주축산물도매시장은 10년 새 거래량이 무려 80.7% 감소했다. 지난 2019년 거래량은 981t이었는데, 2009년 5078t의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전년에 비해서는 11.0%(-121t) 감소했다.
목포 농산물도매시장은 거래량이 10년 전보다 3분의 1이 감소했고, 여수는 반토막(-53.1%)났다.
목포 도매시장 거래량은 1만8644t으로, 10년 전(2만7102t)보다 31.2%(-8458t) 줄어들었다. 지난 2019년 여수 거래량은 2952t으로, 10년 전 6294t의 절반으로 줄었다.
한편 6개 시장의 거래량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9년 6개 시장 거래금액은 9858억원으로, 1년 전(1조64억원)보다 207억원(-2.1%) 줄었다.
각화 농산물 도매시장 거래금액은 전년보다 5.2%(-197억원) 감소한 3586억원이었고, 서부 도매시장은 4680억원(-0.03%), 순천 1252억원(0.2%↑), 목포 251억원(1.0%↑), 여수 56억원(-1.2%), 광주축산물 도매시장 34억원(-27.1%) 순으로 나타났다.
![]() 지난 17일 열린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농식품부는 대국민 의견 수렴, 전문가 논의, 공청회 등을 거쳐 상반기 중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