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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침 지킨 시민들 개신교발 코로나 확산에 ‘분노’
광주 TCS 국제학교 이어 대형교회·고교까지 …하루 새 36명 확진
안디옥교회 39명, 검사 거부도 … 광주시 “강제 명단확보 최후통첩”
2021년 01월 28일(목) 19: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28일 오전 신도와 그 가족이 전수 검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 TCS 국제학교에 이어 또 다시 광주 대형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화순은 확진자가 잇따르자 군민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36명(광주 1680∼1715번)이 추가됐다.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3명(누적 117명),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 1명(누적 39명), 안디옥 교회 관련 15명(누적 39명)이다.

나머지 15명은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의 접촉자다. 2명은 3일마다 실시하는 검사에서 나온 효정요양병원 관련이다. 특히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는 광주 1645번이 이용한 광주 북구 한 게임랜드를 중심으로 다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또 광주 서구 광덕고 재학생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이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A군은 영어학원 관계자인 광주 164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1646번 확진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광주 1645번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다. A군은 지난 18일부터 방학 중 보충 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에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TCS 국제학교를 비롯해 IM 선교회 관련 시설 4곳의 교사, 학생 등 286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이 중 양성이 117명이었고, 음성은 172명이다. 확진자들은 광주를 비롯해 전국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안디옥 교회는 전날 20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이날 오후 6시 현재 15명 등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 24일 열린 주일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로,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부목사(광주 1652번)와 그의 자녀(광주 1639)도 포함됐다. 부목사의 자녀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광주 TCS 국제학교 합숙 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선후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지난 24일 진행된 주일 예배에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최초 지표 환자를 통한 예배당 확산 여부도 정밀 역학조사중이다.

당국은 교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인들(55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24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교회 측에 검체 받은 신도 명단을 의무제출토록 했으며, 이날까지 검체를 완료하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통해 강제로 명단을 확보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들이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광주 개신교발(發) 코로나 19 불똥은 전남으로도 튀기 시작했다.

순천에 살며 방학기간 광주 TCS 국제학교에 다닌 학생 가족 4명(전남 741~743, 745번)이 27~28일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남 방역당국은 광주시로부터 해당 학교에 다니는 전남 학생이 순천 7명·장성 2명·완도 1명 등 모두 10명이라는 통보에 따라 가족 검사에 나섰다. 광주에서 진행한 검사에서 학생 10명 중 7명에게 양성 판정이 나왔다. 순천에서 2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고흥에서는 광주 빛내리교회 관련 확진자(광주 1500·1531번)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739번)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화순 동면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지난 22일 사평면사무소 직원인 전남 73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전수 조사에 나선 화순군은 동면사무소를 일시 폐쇄했다. 이들을 포함해 27~28일 전남에서 나온 확진자는 오후 6시 기준 10명으로, 전남 누적 확진자는 745명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