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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GGM 지역 상생 외면해서야
2021년 01월 13일(수) 00:00
막대한 시민 혈세를 들여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는 (주)광주글로벌모터스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200억 원대 태양광 발전 임대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참가 자격 요건을 지나치게 제한한 데다 지역 생산 자재 사용조차 외면해 ‘특정 업체 밀어주기’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오는 9월부터 연간 10만 대의 완성차 생산을 목표로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초 광주·전남 업체를 대상으로 공장 지붕 위 4만 8540㎡ 면적에 3.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임대 사업 제안 공고를 냈다. 한데 사업 참가 자격을 단일 시공 실적 ‘10MW 이상’으로 제시해 업계의 반발을 샀다. 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업체는 지역에 단 한 곳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GGM은 시공 실적을 5MW 이상으로 낮춰 재공고를 냈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보이콧하는 분위기다. 광주 지역에서 5MW 실적이 있는 업체가 두세 곳에 불과한 데다 나머지 평가 항목도 특정 업체만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 사용을 권장하는 조항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업체 관계자들이 현장 설명회에서 값싼 중국산 패널 대신 지역 제품을 사용하도록 가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GGM은 그동안 자동차 공장 신축이나 구내식당 입찰 공고 과정에서 대형 업체만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 지역 업체의 참여를 막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광주시의회의 자료 제출 요청까지 거부하는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GGM은 노사민정의 대타협으로 탄생했고 500억 원에 가까운 시 예산이 투입된 ‘시민이 주인’인 회사이다. 따라서 경영진은 단순한 이익 추구만 할 게 아니라 지역 상생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공적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늘리는 방향으로 재공고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