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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의 보물창고에서 에너지·관광의 중심으로
전남의 가능성과 도약의 당위성을 확인하는 여정
2020년 11월 23일(월) 07:00
광주일보는 지난 1년간 19차례에 걸쳐 새천년 비전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를 내걸고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민선 7기 전남도의 노력과 실천, 성과를 살폈다. ‘조선의 보고’로 불리며, 한때 전국 최대의 인구와 농어업생산력을 지녔던 전남이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불균형 경제 성장 과정에서 소외되며 쇠락을 거듭한 것은 익히 알고 있던 바다. 인구 감소, 고령화, 젊은층의 이탈 등으로 소멸지역이 돼가고 있는 전남은 민선자치시대를 맞아 여러 차례 도약을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반전시키는 계기는 만들지 못했다.

수도권과 영남·충청권 위주의 정부 재정 및 민간 투자로 격차가 커져가고 있던 민선 7기는 전남 천혜의 자원, 여건, 아이템 등을 묶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라는 새천년 비전을 정했다. 농어업, 화학·제철공장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전남이 에너지·관광·바이오를 새 축으로 해 산업·경제구조를 보다 튼실하게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을, 청정 자원을 철도·도로·항만·다리 등 기반시설로 엮으면서 관광산업을, 전남이 가진 다양한 약재와 농수산물, 임산물 등과 과학기술을 접목해 바이오산업을 각각 일으켜 인재, 외지인 등이 몰려드는 전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세계적인 인재 양성, 기존 산업 경쟁력 향상, 농어업의 부가가치 증대 등의 과제 역시 앞에 있다.

광주일보는 이번 기획을 통해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의 무안 남악 이전과 함께 서남해안 시대를 연 후 그에 따라 변화하는 전남을 조명하고, 전남의 대표 자원인 섬과 다리 그리고 서남해안 관광벨트로 대표되는 전남의 ‘블루 투어’ 프로젝트, 서남해안 허브공항으로 나아가려는 무안국제공항, 호남고속철도 2단계·남해안철도·광주~완도 고속도로 등 교통 혁신 등을 다뤘다. 이어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이 이전한 빛가람혁신도시의 미래, 다양한 색채를 내고 있는 전남의 역사·문화·음식자원, 돌아오는 청년들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스마트 농어촌, 신안해상풍력을 비롯한 드론·e모빌리티 등 미래를 위한 전남의 프로젝트 등도 살폈다. 7년 이상 난항을 겪고 있는 흑산공항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혁신중인 전남 어촌들의 모습, 농도 전남의 미래상 등도 조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항만으로 거듭나려는 여수광양항을 위한 전남도의 계획, 전남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육성에 나선 전남도의 다짐도 실었다.

이번 기획은 전남의 미래 가능성과 함께 전남이 도약해야 하는 당위성을 함께 확인해가는 과정이었다. 농어업의 중심기지였던 전남이 에너지·관광·운송 등 미래산업, 대형 연구개발시설 등을 함께 품어 사람으로 붐비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다면 세계 최고의 살고 싶은 고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낙후지역을 감안한 국가 재정의 차등 분배, 행정안전부의 국가균형발전부로의 개편, 인구소멸지역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대표되는 법적인 뒷받침 등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처방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기반 아래 전남의 새천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건실하게 추진한다면 전남이 새로운 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