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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칼 제구’로 KIA 좌완 갈증 푼다
상무서 전역…187㎝ 장신에 묵직한 구위·정교함 장점
지난해 퓨처스리그 12승·방어율 2.25로 투수 2관왕
커브·체인지업 자유자재 구사…“양현종 선배가 롤모델”
2020년 11월 13일(금) 00:00
KIA 타이거즈의 예비역 김유신이 세밀함으로 2021시즌 선발을 노린다.

KIA는 지난 6일부터 함평 캠프단을 가동하면서 2021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김유신도 챌린저스 필드를 누비며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김유신은 심동섭과 함께 KIA의 좌완 갈증을 풀어줄 기대주로 꼽힌다. 특히 선발 자원으로 눈길을 끈다. 구단의 기대도 그렇고 본인의 욕심도 선발이다.

187㎝ 장신인 김유신은 체격 만큼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묵직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가 장점이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2018년, 1군에서 10경기 13이닝을 경험한 그는 상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19년 상무 선발을 맡은 김유신은 2.25의 평균자책점으로 12승을 챙기며 퓨처스리그 평균자책·다승 2관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쉬어갔지만, 선발 가능성을 보여준 기대주. 21살의 어린 나이에 전략적으로 일찍 군 복무를 마쳤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유신은 “군대 일찍 간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다. 어릴 때 군대 다녀오니까 좋은 것 같다”며 “수술도 잘 됐다. 재활은 마무리됐고, 라이브피칭까지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수술 전 걱정은 있었지만, 지금은 기대감으로 내년 시즌을 내다보고 있다.

김유신은 “처음에 수술했을 때는 예전처럼 똑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던지면서 불편한 부분이 없어졌다. 구속도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구속이 증가하는 사례들이 있는 만큼 김유신도 내심 스피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 스피드는 140㎞. ‘제구’로 김유신은 선발 자리를 어필할 계획이다.

김유신은 “선발 욕심이 난다”며 “공은 빠르지 않지만 그만큼 구석구석 던지면서 승부한다. 제구력으로 어필하겠다. 카운트마다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커브,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데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하나 상무에서 많은 경기를 하면서 쌓은 경험도 선발 경쟁을 앞둔 김유신의 큰 자산이다.

김유신은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다보니 노리고 들어오는 것과 노리고 있는 것, 치려고 하는 자세가 보인다. 이렇게 던지면 방망이가 나오겠구나 그런 것을 배운 것 같다”며 “군대 가기 전보다 여유도 많이 생기고 판단하는 것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좌완이자 동기 하준영과 좋은 경쟁자이자 동료로 내년 시즌 역할을 하는 게 김유신의 목표다.

김유신은 “준영이가 2019년에 정말 잘 던졌다. 어떻게 저렇게 잘 던지냐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저기 있었으면 어떻게 던졌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나도 욕심난다. 지난해 같은 날 문경에서 동시에 최고 스피드를 찍기도 했다. 나도 스피드가 더 나오도록 해보겠다”고 웃었다.

또 “캠프 시작했고 전역까지 했으니까 몸을 잘 만들고, 구속을 조금 더 올려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선발로 최소 8승을 하고, 풀타임 뛰고 싶다. (양)현종 선배처럼 멋있게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