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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
2020년 10월 22일(목) 06:00
정 민 영 동신대학교 목포한방병원 교수
구내염을 달고 사는 환자들은 하루하루가 괴롭다. 잊을 만하면 발생해서 식사할 때마다 고통스럽고 일상생활에도 방해가 된다.

구내염은 증상과 발생 부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그 원인도 다양하다. 구내염은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영양 장애, 위장 장애, 빈혈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입안 또는 입 주변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감염되거나 또는 비감염성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치아로 볼 안쪽 살을 씹거나 틀니가 잘 맞지 않거나, 음식이나 치약 성분으로 구강 점막이 자극을 받은 경우에도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은 구강 점막에 발적이나 종창이 생기고 말하거나 식사 시 통증이나 작열감, 미감 감퇴 등을 동반한다. 반복 발작하고 점차 궤양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단순 구내염인 경우 일반적으로 5~7일 정도면 자연 치유된다.

구내염은 크게 아프타성 구내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구내염, 곰팡이에 의한 구내염, 자가 면역 질환 등으로 인한 비감염성 구내염, 궤양 질환 등이 있다.

가장 흔한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염증이 있는 빨간색 둘레를 가진 흰색 궤양이 나타난다. 궤양 부위에서 간지럽고 불타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며 자극 시 통증이 발생한다. 면역 체계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구내염으로는 단순 포진, 대상 포진, 수족구병 등이 있다.

단순 포진은 여러 요인에 의해 입 주변과 입술 라인에 수포 등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상 포진은 헤르페스 3형 바이러스가 척추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발생하며 신경 분포 영역에 따라 소수포, 궤양 등을 형성하고 포진 후 신경통이 남아있을 수 있다. 수족구병의 경우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구강과 손바닥, 발바닥에 수포를 형성하는 전염성 점막 질환이다.

곰팡이에 의한 구내염은 칸디다증이 대표적이다. 틀니를 사용하거나 소모성 질환 또는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잘 발생한다.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항생제 복용 후에 일어나기도 한다.

세포의 과다 성장으로 생기는 구강 편평태선은 뺨, 잇몸, 혀에 두꺼운 하얀 조각이 생기는 구내염으로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볼 안쪽 살을 씹는 습관이 있는 사람,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자각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매우 쓰라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구내염과 관련된 자가 면역 질환으로는 베체트병이 있다. 베체트병은 아프타성 구내염, 새익기 점막의 궤양성 변화, 홍채염 등의 안구 증상 같은 독특한 세 가지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이다. 구내염이 심하게 생기거나 자주 생기게 되면 다른 증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기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재발이 잦거나 병력이 오래된 분, 레이저로 지지거나 알보칠 등 구내염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고통이 너무 싫은 분, 자신의 생활·체질·증상에 맞춰 세심하게 치료를 받고 싶은 분, 구내염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분들은 한방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평소 양치질과 가글 등으로 입안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충치 치료나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점막에 자극을 주는 맵고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음주와 흡연을 멀리한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조절이 필요하다.

구내염은 평소 섭취하는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뜨겁거나 맛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정제당류가 많은 빵과 과자류도 염증 반응 및 회복에 방해가 되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B군과 철분, 아연, 엽산 등을 고루 섭취해야 한다.

입이 건조하게 되면 침이 보호 기능을 못해 입 안에 들어온 세균의 번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평소 물이나 수분이 많은 음식 등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구내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결명자와 가지, 토마토, 바나나, 우유, 미역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