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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주의보
2020년 10월 15일(목) 07:00
신 준 혁 수완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는 요즘 큰 일교차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원인 인자에 대한 체내 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맑은 콧물, 코 막힘, 발작성 재채기, 코 점막의 가려움 등의 주요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환자에 따라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기도 하고 일년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 시즌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한 경우가 많고, 계절과 관련 없이 통년성으로 발생하는 비염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재채기와 같은 증상들이 감기 증상과 비슷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 증세를 혼동하는 수가 많다.

감기 증상인 경우에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같이 동반되는 증상이 하루 종일 지속되고 대부분 1주일 정도면 회복된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으로 수차례 이어져 나오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되며 몸에 열이 나는 느낌은 있지만 실제로 체온을 측정해 보면 체온 상승은 없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주변 환경 요소를 관리함으로써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을 경감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요즘같이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해지는 환절기에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비점막은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같이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비점막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스카프를 둘러 몸의 체온을 올려줌으로써 바깥 공기가 덜 차갑게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바퀴벌레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집안의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환기를 자주하고 꾸준하게 생리 식염수를 통해 비강을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집먼지 진드기는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잘 번식하고,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기 때문에 침구류를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해야 한다. 보통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 점막의 충혈을 경감시켜주는 국소 비충혈 제거제나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가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들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두통, 어지럼증, 진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도 한약, 침구 치료, 외용제 도포법, 비강 사혈 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때 코 주위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항진된 면역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환자의 체질에 따른 맞춤 치료를 통해 환자의 면역력이 높아지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 또한 자연스레 경감되게 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쉴새 없이 나오는 재채기로 고생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건강하게 가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